남녀의 속궁합은 신축성 있는 여성의 질 탄력성에서 기인한다. 이러한 원리를 알지 못하고 음경이 큰 남성만이 여성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다고 착각하는 남성이 많다. 이러한 착각으로 인해서 많은 음경확대 시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로 큰 음경이나 음경확대를 한 음경만이 여성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을까?

흑인종의 음경은 대단히 크다. 발기 시에는 동양인의 발기 강직도와는 다르게 강직도가 약한 상태에서 발기가 이루어져서, 성관계 시 여성 입장에서는 전혀 경험하지 못한 느낌을 받게 된다.

독일 인류학자 요한 프리드리히는 출간한 저서에서 ‘일반적으로 흑인의 성기는 아주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야기는 내가 최근 관찰한 어떤 에티오피아인의 놀라운 성기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라고 적고 있다. 또 19세기 프랑스 소설가 루이스 자콜리는 ‘다양한 인종 중에서 아프리카 흑인만큼 성기가 발달한 인종은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유명한 킨제이 보고서에 의하면 백인 남성은 평균적으로 길이 15cm, 둘레 9cm의 성기를 가지고 있고 흑인 남성의 성기는 평균적으로 길이 16cm, 둘레 9cm라고 했다. 실제 차이는 거의 없지만, 발기했을 때는 흑인이 백인보다 크기에서 아주 우월하다고 기술했다.

그럼 이토록 큰 음경을 가지고 있는 흑인 남성만이 관계 시 더욱더 큰 만족감을 선사할까? 비뇨기과 의사로서의 답변은 No! 성생활에 있어서 음경의 크기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히려 거대한 음경만 가지고 성에 대한 기술이 부족한 경우에는 여성에게 통증만 유발할 수 있고, 작은 음경을 가지고 충분한 성에 대한 기술이 있는 경우에는 여성에게 아주 강한 자극 및 만족감을 유발할 수 있다.

케냐의 한 연구소에서 545명의 케냐 부부를 대상으로 남성의 음경 크기와 관련해 조사한 내용을 살펴보면, 외도하는 여성 중에는 남편의 음경이 커서 성관계 중 통증이 심하고 쾌감을 느끼지 못해 작은 음경의 남성과 성관계를 즐기는 경우가 있었다.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 중 6.2%가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불륜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야말로 남성 음경 크기가 무조건 크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비뇨기과 의사인 저자의 의견을 뒷받침하는 통계다.

남녀의 성관계는 당사자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행위다. 특히 남녀 관계에는 상대성의 원칙이 가장 핵심적으로 작용한다.

즉, 여성의 외성기가 큰 음경을 받아들이게 좋게 되어있고, 그 여성 또한 음경이 큰 남성을 좋아하는 경우에는 음경확대를 한 남성이 여성의 성적만족도를 증가시킬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통증을 호소하고, 성적 만족도가 저하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무조건 큰 음경이 여성의 성적만족도를 높이는 지름길이 아니라는 것은 오랜 기간의 비뇨기과, 성상담을 하면서 확인한 내용이다. 여성의 성적만족도를 증가시키려면 오히려 여성들이 좋아하는 취미를 공유하거나 사랑스러운 분위기에서 달콤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그럼에도 그러한 진리를 모르는 남성들은 오로지 음경확대를 통해 크기만 증가시켜서 여성을 만족시키고자 했으나, 이제 연구결과를 통해서 ‘그렇지 않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