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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다리에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와 보기 흉측한 혈관을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하지의 모든 정맥이 심장을 향해 올라가야 하는데, 그 중에서 일부 정맥이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valve)의 고장으로 인해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거꾸로 흘러 오랜 시간 동안 압력을 받아 늘어난 결과물이다.

이렇게 원통형의 혈관이 꽈리모양이나 쌀자루같이 늘어난 상태를 '류'라고 일컫는다. 그게 동맥이면 동맥류, 정맥이면 정맥류 이렇게 명명하게 된다.

피부 아래 약간 깊은 곳에 놓여있는 복재정맥이 늘어나 확장된 것은 수많은 증상을 유발해도 겉으론 보이지 않아 많은 이들이 하지정맥류라는 질병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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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바로 망상정맥이라고 하는 그물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가느다란 정맥들의 역류이다. 이 망상정맥의 역류를 찾기 위해서는 세심한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이렇게 겉으로 울퉁불퉁 튀어나온 혈관이 없음에도 하지정맥류라는 질병을 안고 오늘도 원인 모를 하지의 불편함과 고통 속에 혼자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정맥의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의 기능부전에 의해 하지의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세동맥 수준의 흐름까지 방해하는 높은 정맥압을 가지게 되는 게 하지정맥류라는 질병이다.

비록 혈관의 돌출이 없다고 하여도 다리가 무겁거나, 오후 시간대가 될수록 피곤해지거나, 자다가 쥐가 나서 깨는 경우 혹은 운동을 할수록 다리가 더 나빠지는 경우는 반드시 하지 정맥의 혈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볼 필요가 있겠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종윤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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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윤 편하지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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