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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얼마 전 만난 ADHD 아동은 초등학교 2학년인데 수업시간에 지속적인 착석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 수업시간에 갑자기 일어나서는 혼자 화장실에 간다고 한다. 선생님의 동의 없이 수업시간에 이탈하는 것도 문제지만 화장실에서 다시 교실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선생님이 찾아 나서면 아이는 복도에서 두리번거리면서 배회하고 있다고 한다.

어린이어린이

선생님이 여러분 주의를 주었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물론 집에서 부모에게도 아주 엄한 훈육과정을 거쳤지만 별 효과를 가지지 못했다고 한다. 오히려 아이가 엄마에게 반항적인 행동을 보이며 학교에 등교를 거부하여 문제가 더 커졌다고 한다.

학교의 권유로 놀이치료 심리치료도 장시간 하였지만 아이의 ADHD증세는 차도가 없었다. 이제는 엄마가 같이 등교를 하지 않으면 교실에 들어가지도 않는 상태였다. 수업시간에 집중시간은 매우 짧았으며 교실 밖으로 나가 배회하는 일이 매일같이 반복되고 있었다.

학교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중증 ADHD 인지라 학습을 잘하는 것은 둘째 문제였다. 학교만이라도 다닐 수 있게 수업시간에 착석을 유지하는 게 급선무였다. 이런 경우는 놀이치료나 심리 치료 전에 빠르게 안정시킬 수 있도록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부모도 사태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었기에 약물치료 권고를 받아들였다. 단 중독성이 강하고 저성장을 초래하는 ADHD 치료제인 메칠페니데이트는 피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런 경우 천연물로 조제된 한약을 이용하여 집중력을 강화시키는 것은 부작용이 적어 대안적인 치료법이 된다. 리탈린 같은 ADHD약에 비하여 강제로 집중시키지는 못하지만 감각의 민감성을 안정시켜 집중력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약물 치료를 거부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 경증이라면 간단한 상담치료로 개선이 되겠지만 중증이라면 적절한 약의 도움을 받는 것은 필수적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문주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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