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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최근 지구 온난화로 우리나라도 여름철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더운 여름철에는 샌들과 같은 발가락이 노출된 시원한 신발을 신어야 하는 시기이다. 발가락이 노출된 신발을 신을 경우 발가락의 모양뿐 아니라 발톱의 모양도 미용상 중요하다. 발톱에 발생하는 변형과 질병은 다양하게 나타나며 모두 미용상 핸디캡을 준다.

발

가장 흔한 발톱 질환은 발톱 무좀이다. 조갑 백선이라고도 불리는 발톱 무좀은 발톱 자체의 투명함이 사지고 흰색, 노란색, 갈색 등 다양한 착색 현상이 나타난다.

무좀 균에 의해 발톱이 감염되면 발톱의 실질 내로 균사가 자라 들어가고 이와 함께 발톱내로 공기가 들어가 맥주의 거품과 같이 발톱의 투명성이 사라지며 발톱이 두꺼워 진다.

발톱 무좀의 진단은 발톱의 병변 부위를 칼로 긁어내어 현미경으로 보아 무좀 균사를 발견하는 것으로 확진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발톱 무좀은 먹는 약물로 치료하며 발톱이 자라는 기간이 1년 정도 걸리므로 수개월간 간헐적인 경구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 적이다.

바르는 물약은 발톱 무좀의 치료 효과가 뚜렷하지 않아 간이 좋지 않거나 약물 복용을 못하는 환자에게 시도해 볼 수 있다.

약물 치료를 시행하더라도 치유 기간이 6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두꺼워진 발톱을 얇게 갈아주고 색깔이 있는 매니큐어를 발라주면 발톱의 모양을 일시적으로 호전 시킬 수 있다.

두 번째로 흔한 발톱 질환은 내성발톱(=내향성발톱)이다. 내성발톱은 발톱의 양 끝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 발톱 주위 살을 파고 들어 통증 및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장기간 내성발톱이 있었던 경우에는 염증으로 피부와 피하 조직이 과성장되어 발톱 옆에 혹이 생긴 것처럼 보이며 염증성 삼출물이 나와 위생상이나 미용상 좋지 못하다.

내성발톱의 경우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이 개발되어 있다. 일시적으로 발톱이 파고 들어가는 부분을 잘라내는 경우 발톱의 폭이 좁아지고 3~4개월 후 다시 재발하게 된다.

또한 양축 휘어진 발톱을 제거하고 성장판까지 제거하는 수술적인 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발톱 폭이 너무 좁아지게 되어 '새 발톱'이라 불리는 좁은 발톱 형태가 되어 미용상 좋지 못하다.

시중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한 기구나 테잎 등을 이용하여 발톱만을 펴주는 경우 모양은 일시적으로 좋아지지만 재발율이 비교적 높고 치료 비용이 비싼 편이다.

형상기억합금의 특성을 이용한 케이디 치료법은 휘어진 내성발톱을 평평하게 펴주는 효과가 있다. 형상기억합금은 차가운 온도에서는 쉽게 휘어지기 때문에 내성발톱 모양에 맞춰 케이디를 착용한다.

2~3주 동안 일상 생활이 가능하며 발에서 발생하는 열에 의해 내성발톱이 평평하게 펴지는 원리다.

세 번째 질환은 발톱이 발가락에 눌리거나 변형이 만성으로 진행되어 족지골의 변형을 자주 동반하는 집게 발톱 변형과 같은 심한 발톱 변형이 있는 경우 통증과 함께 '못생긴 발톱'이 된다.

이러한 심한 발톱 변형의 치료법이 과거에는 없었지만 최근 '발톱성형술, 발톱교정기'와 같은 발가락의 골, 피부, 발톱 성장판에 대한 광범위한 치료를 진행하면서 비교적 정상적인 발톱의 모양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와 같이 여름철 발의 모양을 해치는 여러 가지 발톱 질환이 있으며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여름이 오기 전에 치료하여 찌는듯한 날씨에 샌들을 마음 놓고 신을 수 있기를 바란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재영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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