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A양은 가슴확대 수술을 받은 친구를 보고 수술을 결심했다. 하지만 스스로 마사지, 스트레칭을 해야 하고 흉터 연고도 꾸준히 발라줘야 한다는 사후관리의 번거로움 때문에 수술을 하기가 망설여진다. 직장인 B 씨는 겨드랑이를 절개하여 보형물을 삽입하는 가슴확대 수술을 받았다. 겨드랑이의 흉터가 주름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에 겨드랑이 절개를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고 있다. 그제서야 B 씨는 흉터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가슴확대수술은 가슴이 얼마나 예쁘고 자연스럽게 수술이 되는지도 중요하지만, 흉터가 잘 아물고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속해서 관리해 주는 것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형물을 삽입하기 위해 절개했던 부위의 흉터를 감쪽같이 없앨 수는 없지만,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아물도록 꾸준히 흉터 관리를 해줘야 한다. 흉터는 6개월까지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집중관리가 필요하다. 흉터레이저나 흉터주사 등 병원의 전문적인 흉터관리서비스를 받거나 시중에서 판매되는 흉터연고를 꾸준히 발라줘야 한다.

흉터 관리만큼이나 중요한 사후관리는 마사지이다. 보형물 표면이 얇고 매끈한 스무스 타입은 마사지가 필요하지만, 표면에 굴곡이 있는 텍스처 타입은 마사지 대신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물방울 보형물은 텍스처 타입만 있기 때문에 마사지를 하지 않아도 되며, 라운드 보형물 중 스무스 타입은 가슴조직과 유착이 일어나지 않고 보형물이 적당하게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하므로 마사지가 꼭 필요하다. 마사지 방법은 가슴을 바깥쪽으로 밀어주고, 안쪽과 위쪽으로 당기는 동작을 약 8초 정도, 각 4~5회씩 반복한다.

텍스처 타입의 보형물은 표면이 거칠어 근육이나 가슴조직에 유착될 수 있는데, 이 유착이 떨어지면 안 되므로 가슴을 직접 마사지하지 않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 방법은 간단하다. 양손을 모은 채로 숨을 들이쉬며 팔을 최대한 위로 뻗는다. 이때 팔꿈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10~20초 정도 자세를 유지한다. 그리고 등 뒤쪽으로 손을 모으고 위에서 잡아당기는 느낌으로 천천히 올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가슴확대 수술 후에는 수술 부위가 눌리거나 자극이 가는 행동은 삼가야 하며, 2~3주간 음주와 흡연을 자제해야 한다.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은 수술 다음 날부터 가능하지만, 에어로빅, 수영 등 강도 높은 운동은 4주 후부터 해야 한다. 또한, 붕대를 풀고 난 뒤에는 약 6개월 동안 와이어 없는 브래지어나 가슴확대 수술 전용 특수브래지어를 착용해야 한다.

만족스러운 수술결과를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가 시간을 투자하여 흉터를 관리하고 삽입된 보형물에 따라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지속해서 해야 한다. 이러한 자신의 노력이 바로, 구형 구축을 예방하고 부작용 없이 아름다운 가슴을 갖게 되는 가장 명확한 정답이라고 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옥재진 (성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