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이 많아 교정 환자들이 선호하는 클리피씨 교정 장치의 특징과 장점이 무엇인지 하나씩 말씀 드리겠습니다.

1. 결찰이 필요 없으므로 철사를 넣고 빼는 과정이 단순하며 빠릅니다.

장치에 굵은 철사를 묶어두는 얇은 실 같은 철사(리게쳐 ligature)를 묶었다 풀었다 하는 과정이 보통 5~10분 정도 걸리는데 그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진료과정이 아주 간단해집니다.

클리피씨 교정 장치는 전용 기구로 뚜껑을 열고, 닫을 땐 손가락으로 뚜껑을 눌러 닫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철사를 넣고 빼는데 1~2분이면 충분합니다. 교정 치료를 받을 때 입을 벌리고 누워있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2. 장치의 크기가 작아 심미적이며, 구강위생 관리에 효과적입니다.

자가 결찰 브라켓은 뚜껑으로 덮여 있어서 비교적 음식물이 잘 빠지고 양치질도 잘 됩니다. 기존 장치에 쓰이는 얇은 리게쳐 철사는 감아놓은 철사 주변으로 음식물이 잘 끼고 빠지지 않아서 애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클리피씨 교정 장치는 그런 단점이 없습니다.

하지만 양치질을 꼼꼼하게 잘 해야 충치도 안 생기고 교정치료가 원만하게 진행된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3. 마찰력이 최소화되어 기존 장치에 비해 통증이 매우 적습니다.

보통 교정치료 시 통증을 유발하는 주된 과정은 교정 장치에 작은 철사를 감을 때입니다. 이때 강한 힘이 순간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교정치료를 받고 나서 3-5일간 통증의 강도가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클리피씨 교정 장치는 유연한 성질을 가진 뚜껑이 와이어를 지그시 눌러주면서 약하고도 지속적인 힘을 주기 때문에 초기 통증이 크지 않습니다.

클리피씨 교정 장치를 붙이고 교정하시는 분들은 흔히 이렇게 문의하십니다.

"주변에서 교정한 사람들 보면 교정치료가 굉장히 아프다고 하던데, 전 하나도 아프지가 않아요. 약간 간질간질한 정도? 이렇게 안 아파도 교정이 되는 건가요? 걱정되네요."

맞습니다. 덜 아픈 것 맞고. 교정되는 것도 맞습니다. 통증이 크다고 해서 치아가 더 빠르게 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클리피씨 장치의 약한 힘이 치아 주변의 세포 활성을 빠르게 하기 때문에 치아는 더 빠르게 움직입니다.

그만큼 덜 아프고 빠르게 교정할 수 있는 장치가 바로 클리피씨 자가 결찰 교정 장치입니다.

4. 장치의 특성상 치아 이동이 빨라지므로 치료 기간이 평균 4-6개월 단축됩니다.

치아는 강한 힘에는 오히려 천천히 반응하고, 약하고 지속적인 힘에 더 빠르게 이동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기존의 교정 장치들은 일시에 강한 힘을 주게 되지만 클리피씨 교정 장치는 통증을 적게 유발하면서도 더 빨리 치아를 움직여서 교정치료가 더 빨리 끝나게 만들어 줍니다.

일반적인 발치 교정의 경우 보통 치료기간이 2년~2년 6개월 걸리게 됩니다. 환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클리피씨 교정 장치는 평균 치료기간이 1년 6개월~ 2년 사이입니다. 흔히 20개월 정도면 끝난다고 말씀드립니다.

클클리피씨 교정 장치는 특히 심한 덧니의 경우 초기에 덧니가 빠르게 펴지기 때문에, 결혼이나 졸업, 취업을 앞둔 경우 적합합니다. 보통 일반적인 덧니는 3~6개월 사이에 다 펴지기 때문입니다.

5. 내원 간격이 6~8주로 기존 장치보다 길어 내원 횟수가 줄어듭니다.

기존의 교정 장치는 병원에 오시는 간격이 3-4주입니다. 이 간격으로 고무줄이나 철사를 바꿔 줘야만 최적의 힘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p>

하지만 클리피씨 교정 장치는 특수한 뚜껑이 치아를 지속적으로 밀어주는 힘이 있기 때문에 철사를 자주 교체하지 않아도 치아가 계속 이동해갑니다.

보통 클리피씨 교정 장치의 내원 간격은 5~6주이고, 장거리 환자분들이나 유학생들의 경우 8~10주 간격으로 오시기도 합니다.

단, 교정이 거의 끝나가는 마무리 단계(마지막 3-5개월 정도)에는 치아가 움직이는 양이 아주 작기 때문에 자주 오셔서 철사를 계속 조정해야 하므로 3~4주 간격으로 오게 됩니다. 집이 멀거나 자주 내원하기 힘든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클리피씨 교정 장치가 꼭 필요한 선택이 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장점이 많은 클리피씨 교정 장치이지만 환자마다 적합한 장치는 다릅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영수 원장 (치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