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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두경부암의 치료에 있어서 방사선치료는 래피드아크, 토모테라피 등 정밀 치료가 가능한 첨단방사선기계를 이용한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가 2011년부터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되면서, 최근들어 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두경부암은 비인두암, 구강암, 구인두암, 하인두암, 후두암, 침샘암 등을 포함한다. 비인두암에서는 항암화학방사선치료가 우선적으로 적용되지만, 그 외의 부위에서는 편평상피세포암에서는 수술 가능한 경우 주로 수술이 우선적으로 적용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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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소제어율을 높이고, 성대 보존의 가능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항암화학방사선치료를 우선 적용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두경부암의 방사선치료는 수술에 비해 기능 보존적 측면이나 미용적 측면에서 유리한 면이 있다.

또한 방사선치료는 마취사고의 위험이 없으며, 예방적 림프절 조사가 가능하고, 동시다발적인 병변의 경우에도 넓은 범위를 한번에 치료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방사선치료는 보통 60-70 Gy를 분할 조사하게 되며, 7-8 주 정도 시간이 소요되고, 이 기간동안 대부분 외래에서 통원치료가 이루어진다.

술, 담배가 위험요소로 지적되지만 이와 관련된 발병은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암 발생위험 요소로 흡연은 두경부암 발생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음주자에 비해 음주자는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위험이 2-3배 증가한다.

1. 구인두암

구인두암은 전체 암의 4%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며, 조직학적으로 가장 많은 것은 편평상피세포암(95%)이다. 구인두 암 중 일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양성 구인두암으로 세계적으로 증가 중이며, 수년 안에 선진국에서는 자궁경부암 수보다 HPV 양성 구인두암의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구강 내 HPV 감염률은 미국에서 7% 정도로 알려져 있다. 구인두암의 26% 정도는 HPV 감염과 관련되고, 주로 젊은 환자들에게서 편도선에 암 발생시 많다. HPV는 DNA 바이러스로 활발히 증식하는 기저 상피세포에 감염된다.

HPV가 염색체에 통합될 때, E6, E7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하게 된다. E7은 종양억제 유전자인 Rb, p21 등과 결합하여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E2F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종양유전자의 활성화 및 세포 증식을 일으킨다.

E6는 종양억제 기능을 하는 TP53의 기능을 저해하여 악성형질 전환을 유도한다. E6와 E7은 보완적 협조를 하며, FAK 경로, 염증성 사이토카인, 인터페론을 통한 세포 자멸기능도 억제한다. 또한, 중심체 이상과 DNA손상을 유발하여 유전체의 불안정성을 유지한다.

자궁경부암, 항문암, 질암 등에도 관여하는 HPV감염은 서바릭스, 가다실 등 자궁경부암 백신이 HPV 감염을 감소시키며 이는 구인두암 역시 발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백신으로 인한 암 발병 감소는 앞으로 적어도 20년 내에는 관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구인두암의 치료로는 초기에는 방사선치료가 많이 사용되고, 진행된 단계에서는 복합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주로 시행한다. HPV 감염으로 인한 구인두암 환자들은 다른 환자에 비해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2. 비인두암

비인두암 일부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EBV) 감염으로 인해 일어난다. 첫 감염 후 장기간의 잠복기 이후 바이러스에서 생산된 종양 단백질(LMP1 등)에 의해 악성 형질전환이 일어난다.

한편으로는 소금에 절인 생선을 많이 먹는 것도 중국 등에서 비인두암이 많은 원인과 관련된다고 보고 있다.

비인두암은 항암화학요법과 세기조절방사선치료를 시행하면, 5년 생존률이 80-90% 대로 보고되었다. 특히 초기의 비인두암에서는 항암화학요법 없이 방사선치료만 시행해도 좋은 예후를 보인다.

3. 후두암과 하인두암

후두암이나 하인두암은 초기에는 수술 단독 치료 또는 방사선치료 단독 치료로 많은 경우 (65-95%) 완치 가능하며, 종양 크기가 큰 진행된 암인 경우 성대 보존을 위한 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우선 시행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50-55% 정도의 환자가 성대 보존이 가능하다. 또한 절제 가능한 국소 진행 환자에서는 수술도 치료로 많이 사용된다. 수술 후 불완전 절제나 연조직 침윤 등으로 재발 위험이 높은 경우 추가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하인두 암의 경우 후두암에 비해 경부 임파선 전이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4. 구강암

구강암은 술 담배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구강암 초기 단계에서는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로 85-90% 완치 가능하다. 중간단계로 진행된 암에서도 수술 및 방사선 병합 요법으로 많은 경우 치료 가능하다

5. 침샘암

침샘에 발생하는 종양은 대부분 양성으로 악성인 침샘암은 드물게 발생한다. 이하선 외의 부위침샘에서 발생하는 경우 악성일 가능성이 높다. 완전 절제가 가능한 경우 수술로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불완전절제시나 신경 침범, 임파선 전이 등 재발 고위험군에서는 방사선치료를 수술 후 추가한다. I-III 기의 초기 암의 경우 치료 성적은 10년 생존률 60% 정도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윤선 원장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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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학교법인)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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