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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한번 했던 수술을 다시 받아야 한다면 기뻐할 사람은 거의 없다. 지방흡입 재수술도 그렇다.

지방흡입술이 이탈리아의 피셔라는 의사에 의해 1977년 처음 소개된 이래로 관련 술기는 날이 갈수록 눈부시게 발전해 왔다. 1~2일 입원이 기본이었던 도입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수술이 끝나면 회복실에서 3~4시간 안정을 취한 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해 졌다.

간편해진 지방흡입 수술의 반작용일까. 지방흡입을 취급하는 병원들이 많이 생기면서 경우에 따라 수술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환자들도 함께 늘었다. 심지어 여러 부작용을 호소하며 지방흡입 재수술을 원하는 건수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자신의 허리 사이즈를 재는 여성자신의 허리 사이즈를 재는 여성

재수술 하는 경우는 크게 피부가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하거나 라인이 만족스럽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나눌 수 있다.

그렇다면 지방흡입 첫 수술과 재수술, 어떻게 다를까. 재수술의 경우, 남아있는 지방의 양이 첫 수술에 비해 적어 원하는 만큼 지방량을 뽑아내기가 힘들다. 근본적으로 피하지방은 쉽게 다시 늘어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지방을 너무 많이 빼면 그 부위가 주변보다 꺼져 움푹 파이는 ‘함몰’ 현상을 보여 지방이식과 함께 진행해야 하는 등 몇 배로 까다롭다.

여타의 재수술과 마찬가지로, 지방흡입 재수술 또한 더욱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여타의 수술과 달리 지방흡입은 어느 정도 회복기간이 필요하고 사람에 따라 회복기간이 다른 만큼 특정 증상이 회복과정 중인지, 수술 부작용인지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의료진 또한 한번 상처 받은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충분한 대화를 통해 예측 가능한 수술 결과에 대해 정확히 공유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선호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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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365엠씨(mc)병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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