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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봄이 되면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황사는 바람에 의해 하늘 높이 올라간 미세한 모래먼지가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떨어지는 자연현상이고 특히 봄에 기승을 부린다.

이에 반해 미세먼지는 석탄이나 석유가 연소되면서 배출되는 질산염, 암모늄, 황산염 등의 이온 성분과 탄소화합물, 금속 화합물 등의 오염 물질들이 먼지와 엉겨 붙어 만들어지므로 일 년 내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이것 역시 봄에 더욱 문제가 된다.

미세먼지로 뿌연 도시미세먼지로 뿌연 도시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어 있고 또 호흡기나 피부에 해로운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인체에 있어서 그 위험성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인체에 대한 미세먼지의 해로운 점은 여러 가지이지만 여기서는 피부에 대한 영향 위주로 살펴보겠다.

미세먼지는 두피와 얼굴 피부의 모공을 막아 피지 분비와 혈액순환 등 신진대사 기능을 방해하고 피부에 염증을 유발시켜 여드름 같은 피부질환을 야기하기도 한다. 또한 미세먼지 안의 유해물질이 염증 유발 물질의 분비를 촉진하고 백혈구를 증가시켜 알레르기 반응을 유도한다.

일종의 보호막 역할을 하고 있는 피부 장벽이 손상됨으로써 피부가 민감해지고 위에서 언급된 기전에 의해 알레르기 반응이 심화돼 아토피가 악화될 수 있다. 그 외에도 활성산소 성분을 증가시켜 피부 노화가 촉진되면서 피부 결이 거칠어지고 주름과 색소 병변이 증가된다.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면 가장 먼저, 생활 습관과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1. 미세먼지 농도 확인하고 마스크, 보호안경 등 착용하기

외출 전에는 반드시 스마트폰을 활용해 미세먼지 예보를 챙겨보고 ‘나쁨’ 등급 이상인 경우 가급적 실외활동을 자제한다.

외출 시에는 미세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안경을 착용하며 마스크는 일반마스크가 아닌 황사 방지용 마스크로 인증 받은 제품을 사용한다. 황사 방지용 마스크는 1.0 μm 이하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할 수 있다.

2. 집에 온 후에는 몸 구석구석을 깨끗이 씻기

외출에서 돌아오면 손과 얼굴을 꼼꼼히 씻고 양치질도 꼭 한다. 모자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머리도 감는 것이 좋고 특히 예민하고 약한 피부인 경우 외출 후 샤워까지 하는 것이 좋다.

3. 창문 열지 않고 빨래는 실내 건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창문을 열지 말고 빨래는 실내에서 건조시킨다.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창문을 닫아 미세먼지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게 하되 환기를 위해서 부득이하게 창문을 연 경우에는 환기 후 먼지가 쌓인 곳에 물걸레질을 깨끗이 해준다.

4. 물과 녹차를 자주 마시고 미역, 과일, 야채 등을 많이 섭취하기

물은 미세먼지를 걸러 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하루 8잔 이상 마셔야 하며 녹차는 혈액의 수분 함량을 높여 소변을 통한 중금속의 배출을 빠르게 해준다. 미역, 과일, 야채는 미세먼지 속의 중금속이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5. 청소는 진공청소기와 물걸레를 함께 사용하기

번거롭다는 이유로 진공청소기만 사용하고 걸레질은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두 가지 모두를 사용해서 청소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남상호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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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호 클린업피부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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