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건조한 겨울이 되면 모공주변이 딱딱해지면서 닭살모양 돌기가 오돌토돌하고 거칠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모공각화증이라고 한다.
모공각화증은 모공 입구에 각질이 과다하게 쌓여 그대로 굳어지는 피부질환이다. 각질층은 표피의 최외각층을 형성하는 인체의 최전방 방어막으로써, 수분과 전해질의 손실을 억제하고 피부의 정상적인 환경을 유지시킨다.
욕조에 앉아 있는 여성
대게 각질은 대략 28일 주기로 탈락하고, 새로운 각질이 생성된다. 모공각화증이 있는 피부는 피부장벽의 역할을 하는 각질이 다른 이보다 두텁고 제대로 탈락하지 않은 채 모공 입구를 막아 피부가 거칠게 변하게 된다.
정확하게 모공각화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염성이 없는 질환으로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또한 체질적인 문제와 몸 내부장기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피부는 오장육부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몸 내부 장기 원인부터 겉 표면에 보이는 피부문제까지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
특별히 가려움증이나 통증은 없는 모공각화증은 빨갛거나 거뭇한 갈색으로 색소침착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닭살이 얼룩덜룩한 자국으로 남아 미관상 보기 좋지 않기 때문에 치료를 하는 이가 많다.
문제는 오돌토돌한 돌기를 습관적으로 만지거나 짜거나 무리한 각질제거를 하다보면 염증으로 인해 색소침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인위적으로 각질을 벗겨 내는 것, 샤워를 오랜 시간 자주 하는 습관은 피부를 오히려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겨울철에는 건조한 날씨 때문에 샤워 후에 보습을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이와 같이 모공각화증은 증상은 같아도 원인이 개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피부타입이나 병변의 모양, 크기 등을 고려한 정확한 원인과 진단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피부는 물론 몸 속까지 정확히 이해하여 피부의 자생력을 길러주고, 체질을 바꿔 비정상적으로 나타나는 각질의 생성과 탈락의 주기를 바로잡는 치료를 하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모공각화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지현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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