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나고 내원하는 수험생 환자들의 여드름을 살펴보면 면포와 염증이 함께 존재하는 환자와 여드름 흉터 환자가 많다. 수험생 생활을 하면서 바쁜 일정 때문에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된 화농성 여드름이 패인 흉터와 붉은 자국을 남긴 것이다.
가벼운 좁쌀 여드름은 비교적 빠르게 개선될 수 있지만, 염증의 크기와 정도에 따라서 3개월 이상의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여드름 환자도 많으므로 여드름은 수능이 끝나고 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얼굴에 손을 대고 있는 여자
특히 화농성 여드름은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하거나 손으로 긁거나 자가 압출을 할 경우, 여드름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여드름 전문 병원에서 위생적인 압출과 치료를 통해 염증을 진정시켜야 한다.
여드름이 발생한 초기에 여드름에 좋다는 화장품을 이것저것 써보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가 많은데, 화장품만으로 여드름을 치료하기는 힘들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수능이 끝나기 전까지 여드름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피부관리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더러운 손으로 만지면 2차 감염으로 여드름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여드름에 손을 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피부의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여드름을 가리는 색조 화장이나 세안 시 스크럽 제품 사용을 금하고 손에 힘을 빼고 부드럽게 세안해야 한다.
음식도 여드름의 악화에 작용할 수 있으므로 기름진 음식과 가공육,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여야 한다. 햄버거, 라면, 도넛, 콜라 등 식품은 여드름 환자의 발병과 악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이 알려져 있으므로 식사는 담담한 한식 위주로, 간식은 과일과 채소 위주로 섭취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피부의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세안 후에 얼굴이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주고, 주 1회 정도 보습 마스크 팩을 사용하여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가기 전까지 피부를 진정시켜준다.
수험생 여드름의 한의학적 치료는 외부 치료와 함께 소화불량, 생리불순, 변비나 설사, 수면 불량처럼 평소에 가지고 있던 증상에 따라 인체 내부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한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여드름 치료 기간에는 주 2~3회 정도 가벼운 운동이나 반신욕을 병행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형석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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