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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여드름 피부의 환자는 어떤 화장품을 사용해야 할까? 많은 환자가 궁금해하고 다양한 속설에 고민하는 질문이다. 최근 화장을 하는 10대가 늘고 있는 데다, 20대에 다양한 색조 화장품을 사용하게 되면서 잘못된 화장품 사용과 클렌징 습관으로 피부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남성들은 얼굴이 번들거린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바르지 않다가 피부 건조증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여드름 환자가 화장품을 선택할 때 확인해야 할 화장품 성분과 올바른 클렌징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성인 여성성인 여성

여드름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화장품 성분은 대표적으로 항염과 항균 효과가 있는 티트리 오일, 피지 배출을 막지 못하게 각질을 녹여주는 살리실산, 여드름 면포 형성과 화농성여드름을 억제하는 아젤라익산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분들도 각 환자의 피부 상태에 따라서 오히려 따갑고 전보다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사용 전에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반대로 여드름을 유발하고 악화시킬 수 있는 화장품 성분은 미네랄 오일, 시어버터, 아보카도 오일, 코코넛 오일, 비즈왁스, 페트롤라툼 등이 있다. 이 성분들은 지성 피부를 가진 성인여드름 환자의 좁쌀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여드름 환자의 지성 피부는 피지 분비가 증가하고 각질이 과각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과도한 유분 제품 보다는 오일 프리 제품이나 최소량의 오일을 함유한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그러나 건성 피부에는 소량의 오일을 함유한 제품을 사용해서 건조함을 예방할 수 있다. 피부 타입에 상관없이 알코올과 향료가 성분 표시에 있는 제품을 피해서 저자극 화장품을 선택하면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

여드름 환자가 클렌징 제품을 선택할 때는 오일 제형과 클렌징 티슈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제형은 세안 후에 유분이 피부에 남거나 세안 과정에서 마찰로 자극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올바른 세안법은 눈과 입술의 포인트 메이크업은 저자극성 리무버로 살짝 눌러서 녹이듯이 지워내고, 피부 전체 세안은 스크럽제가 포함되지 않은 저자극성 폼 클렌저로 충분히 거품을 내서 세안하는 것이다. 잔여 화장품이 없도록 코 주변과 헤어라인까지 꼼꼼하게 물로 헹군다. 또한, 일반 비누로 세안하거나 이중 세안하는 습관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드름에 좋다는 화장품을 이것저것 써보느라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하는데, 여드름은 수면 부족과 잘못된 식사와 피부 자극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화장품만으로 치료하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진행 속도가 빠른 염증성여드름, 한 달 이상 지속하는 만성 여드름, 붉고 화농된 화농성 여드름은 내버려 둘 경우 여드름 흉터나 자국, 색소침착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바로 병원을 찾아 피부전문가의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형석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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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석 하늘체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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