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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성문화가 개방 되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성생활에 대한 개방적인 인식이 강해졌다. 최근에는 방송에서도 사람들의 성문화에 대해 보여주거나, 성에 대한 사연들을 들어주고 조언해주는 프로그램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성병에 대한 인식은 과거 성문화가 개방적이지 않을 때와 별 차이가 없다. 오히려 활발한 성생활을 즐기면서도 성병 검사에 대해서 꺼리는 환자들이 아직도 많을 정도이니 말이다.

깨진 하트를 들고있는 커플깨진 하트를 들고있는 커플

대부분 사람이 알고 있는 것처럼 성병은 전염성이 강한 질환이다. 흔히 알려진 남성 성병으로는 세균으로 인해 요도에 염증이 생겨 가렵거나,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는 임질과, 성기에 물집이 나면서 오한이 동반되는 매독, 면역력이 떨어지면 성기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헤르페스 등이 있다.

이 질환들은 모두 잠복기가 1~2주로, 눈으로 확연히 증상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본인의 성병 감염 여부를 모른 채 파트너와 성관계를 가질 수 있고, 그 결과 파트너에게 성병이 전염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대부분 연인 사이나, 부부 사이에서 한 명이 성병에 걸렸다면, 이 성병이 두 사람 사이의 불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아무래도 성병이라는 질환의 특성상 실제로 성관계 중 세균 침투 때문에 유발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그러한 인식 또한 강해서인지 나는 성병에 걸리지 않았는데, 내 파트너가 다른 이성과 성교를 해서 전염되었다거나, 무분별한 성교로 인해 성병을 얻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성병에 걸린 사람과 성교를 했다고 해서 반드시 100% 전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성병은 성교로 인해서 옮기게 되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말 그대로 세균이 내 몸 속으로 옮겨지는 질환이기 때문에 꼭 성관계가 아니더라도 공중 화장실의 변기나, 숙박업소에서의 비위생적인 수건이나, 침구, 여러 사람이 모이는 워터파크 등에서 얼마든지 옮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 좋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성병 최고의 예방법은 정기 검진이다. 사랑하는 연인이나 배우자가 있다면 누구든 성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기에 늘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성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바람직한 태도이다.

특히 남녀 중 성병에 더 취약한 것은 여자다. 대부분 성병은 약물치료를 진행하여 호전시키는데, 만약 임신하게 될 경우 약물치료는 태아와 산모의 몸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출산 시 태아에게도 성병이 전염될 수 있는 위험성을 띄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본인이 성병에 걸렸다면 파트너와 함께 동시에 검진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두 사람의 미래를 위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엄성용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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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성용 유로진비뇨기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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