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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미용적인 문제는 물론 전신건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구강건강의 중요성이 많이 알려지면서 건강하고 가지런한 치아를 만들고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건강하고 가지런한 치아를 갖기 위해 꼭 필요한 교정치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치아교정에 대해서는 막연히 오래 걸리고, 불편한 과정인 것으로만 떠올리기 쉬운데, 이는 교정치료에 대한 인식 부족에서 오는 오해라 볼 수 있다.

치아교정은 크게 3단계를 거쳐 진행되는데 단계별 치료 목표와 그 중요성에 대해 이해한다면 치료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좀 더 수월하게 치료받고 관리하는 데 도움될 수 있다.

가지런한 치열가지런한 치열

▲ 교정치료 1단계 - 검진과 진단

올바른 교정치료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검진과 진단이다. 교정은 진단에 따라 발치 여부가 달라지고, 개인에 적합한 교정장치의 종류와 기간도 결정되는 만큼 치아교정에서 ‘진단’은 결국 치료에 대한 만족도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정진단은 구강검진, 모델 인상채득, 골격 방사선 촬영, 구강내 사진 촬영, 구강외 사진 촬영 등을 한다. 우선 구강 검진을 하여 전제적인 치아의 위치와 치아의 형태 등을 파악한다. 그러고 나서 진단 모델을 만들기 위해 인상을 채득하고, 내부 골격 사진을 보기 위해 방사선 사진을 여러 장 찍는다. 또한, 치아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보기 위해 구강내 사진과 구강외 사진을 찍어 진단시 참고하게 된다.

모델이 나오면 모든 치아의 사이즈를 측정하고 위아래 치아의 중심선이 맞는지 확인하며 치아 악궁의 크기를 측정하여 부족한 공간을 확인하고 발치 여부를 결정한다. 또한, 방사선 사진을 교정 진단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골격의 크기와 앞으로 나온 정도 잇몸뼈의 위치 등을 파악하여 골격적으로 변해야 하는 양을 측정한다. 마지막으로 구강내 사진과 구강외 사진을 촬영하여 심미적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어떻게 고칠지를 확인한다.

▲ 교정치료 2단계 - 장치를 부착한 본격적인 교정치료

두 번째 단계에서는 교정장치를 붙이고 본격적인 교정치료에 들어가게 된다.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에는 발치여부, 충치유무, 치아의 결손여부 등을 확인하여 충치치료는 먼저 시행을 하고 발치 교정이 결정되면 장치를 붙이면서 이를 뽑게 된다. 장치를 부착한 후엔 먼저 쓰러지고 틀어져 있는 치아를 세우고 가지런하게 치아를 배열하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이 개인의 잇몸, 잇몸뼈, 치아뿌리길이, 구강상태 등을 고려해 적당한 교정력과 속도로 무리하지 않게 치아를 움직여 배열하는 것이다. 간혹, 잇몸상태, 치아길이, 잇몸뼈, 치아뿌리길이, 구강상태 등의 개인차를 고려하지 않고 배열을 하게 되는 경우 치아의 뿌리가 짧아지거나 잇몸이 내려가고 치아가 흔들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교정치료를 할 땐 개인차를 충분히 고려해서 치아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4~6주 간격의 시간을 주게 된다.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겐 좀 답답한 시간이 될 수도 있지만, 교정치료에서 빨리빨리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교정 장치를 붙이고 치아를 움직이면 처음에는 겹쳐져 있는 치아를 발치한 치아 부위로 정상 악궁에 맞추어 가지런하게 만들고 남은 발치 공간은 전체적으로 이동을 시켜 공간을 없애게 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얇은 철사를 넣어 치아가 워밍업을 하게 만드는데 아무리 얇은 철사를 넣어도 치아를 전체적으로 움직여야 하므로 이가 아프고 이가 약간 흔들리게 된다. 이게 적응이 되면 서서히 굵은 철사와 여러 가지 모양의 철사를 넣어서 치아를 원하는 위치로 움직이게 된다.

예를 들면 쓰러진 나무를 일으켜 세워 놓은 뒤 물을 주고 빈 곳에 흙을 채우고 다져주지 않는다면 결국 다시 쓰러지게 되는 것처럼 치아도 움직이게 되면 잇몸이 새로운 자리를 잡고 잇몸뼈가 차올라올 때를 기다려주어야 한다. 우리의 몸은 신기하게도 시간만 준다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두 가지 정도가 있는데, 구강환경을 청결히 유지해주는 것과 교정력으로 힘을 주고 있기 때문에 너무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씹어 치아에 무리를 주거나 장치를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치아배열을 가지런하게 한 후엔 치아와 치아 간에 공간을 없애주도록 당기기를 한다. 마지막으로 위아래 앞니 치아 정중선을 맞추고 어금니 교합을 맞추면 교정치료는 마무리가 된다. 이 마지막 단계에서 고무줄을 이용하기도 한다.

▲ 교정치료 3단계 - 교정된 치아의 유지관리

치아에 부착되어 있던 교정장치를 제거하고 교정된 치아를 고정하면서 유지하도록 유지관리 과정을 거치게 된다. 우리 몸은 적응도 잘하지만, 변화를 싫어한다. 그래서 교정된 치아들은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는 힘이 강하다. 그러므로 교정된 치아를 고정하기 위해서 유지장치를 사용하게 된다.

치료과정을 통해 원하는 위치로 치아를 움직여서 교정했고, 남아있는 공간도 원래대로 없앤 후이기 때문에 이 새로운 위치로 치아를 고정하는 단계가 필요하며, 이것이 치아교정의 유지치료단계가 된다.

유지장치는 교합에 영향을 받지 않고 뿌리가 하나이며 뼈가 얇아 비교적 잘 움직이는 앞니부분은 고정성 유지장치를 치아 뒷면에 부착하고 음식을 씹어야 하고 뿌리가 앞니보다 튼튼한 어금니쪽은 전체적으로 감싸 고정해주는 가철성 유지장치를 만들어 사용하게 된다.

교정치료기간만큼 중요한 것이 유지관리 기간이다. 교정된 치아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다시 틀어지거나 움직이는 일이 없게 하도록 우리의 치아와 잇몸, 잇몸뼈가 고정되고 우리의 몸이 변화를 기억하게 되기까지 개인차가 있겠지만, 앞니에 붙여 놓은 철사는 5년, 가철성 장치는 1년~1년 반 정도 잘 유지해야 한다.

음식 저작시 앞니쪽에 붙여 놓은 철사가 떨어지게 되는 경우가 간혹 생기는데, 앞니로 뜯어 먹는 음식은 조심해서 먹고, 만약 장치가 떨어지는 느낌이 생긴다면 바로 내원하여 장치를 다시 붙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음식 저작시 떨어진 철사가 휘어 있는 상태로 오래 지속되면 휜 상태로 치아가 움직이거나 앞니 사이 공간이 뜨게 된다.
또한, 가철성 유지 장치는 1년 정도는 매일 낮에도 온종일 착용 것이 좋고, 1년 이후에는 밤에 잘 때만이라도 끼워 주면 치아를 고정시키는 데 도움된다. 잇몸이 약한 경우에는 장치기간을 늘려 나이가 들어도 앞니가 나오거나 벌어지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우성재 (치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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