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동양인 얼굴의 특징은 낮은 코와 넓고 평면적인 얼굴이다. 낮은 코의 경우 성형외과에서 실시되는 코수술을 이용해 적정 수준 높일 수는 있지만 입이 나와있는 돌출입의 경우는 코를 높인다고 해도 그 효과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돌출입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은 크게 교정치료와 수술-교정 복합치료로 나눌 수 있다. 모든 치아는 턱뼈에 박혀있으며 턱뼈의 위치가 바르지만 치아가 고르지 않거나 돌출입 증상이 있다면 교정 단독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아를 포함한 턱뼈의 위치가 모두 잘못되었을 경우는 수술로 턱뼈의 위치를 바로잡고 교정치료를 통해 치아를 바로잡아야 한다.

돌출입 치료의 유형을 분석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단순히 치아만 앞으로 뻐드러진 ‘치아돌출’이다. 잇몸뼈에 비해 치아가 크면 치아 배열은 비뚤거리거나 앞으로 나오게 된다. 물론 두 가지 현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일반적인 치아교정으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가 삐뚠 정도와 돌출 정도에 따라 치아를 빼기도 한다. 치료기간은 대략 1-3년 정도이다.

둘째. 잇몸이 과성장되어 나타나는 ‘잇몸 돌출’ 이다. 잇몸을 포함한 위아래 턱뼈는 전하방으로 자라게 되는데 그 성장이 과한 경우이다. 잇몸이 충분히 커지다 보니 치아배열은 가지런한 경우가 많다. 활짝 웃을 때 윗니의 잇몸이 5mm 이상 보인다면 잇몸 돌출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단순한 치아 교정만으로는 좋은 결과를 보기 어렵다. 되려 치아교정으로 잇몸 돌출이 더 도드라져 보인다는 불만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이런 경우는 돌출입수술(전방분절골술, ASO)등의 외과적 술식이 동반되어야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기간은 6개월~1년 정도로 일반 교정치료보다 짧다.

셋째. 아래턱이 작아서 나타나는 ‘무턱 돌출’ 이다. 윗니는 정상에 가깝지만, 아래가 작다보니 상대적으로 입이 나와 보이는 상태이다. 무턱 정도가 경미하면 턱끝 성형술 정도로 간단히 해결될 수 있다. 하지만 무턱 정도가 심하다면 조금 더 복잡한 치료과정이 필요하다.

넷째. 위에 언급한 내용을 모두 담고 있는 ‘복합 돌출’이다. 본인이 원하는 변화와 소모되는 비용, 시간 등에 대해 전문가의 견해를 충분히 듣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돌출입의 수술적 선택사항을 생각해 볼 때에는 양악수술과 돌출입수술 2가지의 해법이 있으며 환자분들의 경우 두가지 선택 사이에서 고민을 한다.

먼저 양악수술은 턱 자체를 전체적으로 움직이는 수술이며 돌출입이면서 얼굴이 길거나 웃을때 잇몸이 많이 보이는 경우, 비대칭이 있는 복합적인 돌출입인 경우에 우선 선택이 된다.

일반적인 돌출입수술은 송곳니 뒤에 있는 4개의 작은 어금니를 발치하고 위아래 6개의 앞니와 주변의 턱뼈만을 움직이며 짧고 입이 나온 비대칭이 없는 얼굴에 특히 효과적이다.

양악수술은 돌출입수술에 비해 2배 가량은 큰 수술이며 회복기간도 2배정도는 길다. 양악수술은 1시간 반-2시간정도의 수술시간이 필요하며 입원기간은 2-3일 초기회복기간은 3-4주정도가 필요하다.

돌출입수술은 1시간내의 수술시간이 걸리며 1일정도 입원을 하고 2주정도의 회복기간이면 일반 사회생활에는 문제가 없다. 돌출입수술은 치료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의사마다, 환자마다 치료에 대한 철학과 결정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얼굴뼈 수술이 그렇듯이 얼굴과 치아의 상태에 따라서 수술법이 결정된다.

본인의 요구사항이 치료계획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기는 하지만 해부학적구조와 치아-구강계의 고유기능을 고려한 치료를 생각해봐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중규 원장 (구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