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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Q. 냉이 많은 편인데, 병원에서는 염증이 있었던 적이 있고 생리 전, 가임기에 나오는 냉이었던 적도 있었는데요. 약 1년 정도 피임약을 복용했는데 그동안은 냉이 나오지 않다가 피임약을 끊자 다시 냉이 많아졌습니다. 일상생활을 할 때 불편한 점도 있고, 아랫배가 찬 것과 냉이 관련이 있는지, 피임약과 냉도 관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피임약을 복용하면서 성교통이 생기기 시작했는데요.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았으나 통증의 원인은 찾지 못했고 피임약 부작용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럴 수 있나요? 피임약 복용을 끊었으니 이제 회복이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고민에 빠진 여성고민에 빠진 여성

A. 사춘기 이후에도 계속 냉이 많았고 질염이 빈번한 경우였다면 자궁경부 염증이나 자궁경부의 미란 소견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그러한 소견 없이 냉이 많고 냄새가 난다면 세균성 질증이 의심됩니다.

세균성 질증은 비특이성 질염, 가드네렐라 질염 등으로 알려진 것입니다. 평소 여성의 질 내에는 정상 균주, 유산균이 많이 분포하면서 질 내의 적절한 산성도를 유지해 비정상적인 박테리아의 증식을 억제하고 정상적인 질 내 환경을 유하게 되는데 만약 비누로 씻는다거나 기구, 손가락을 이용한 자위행위, 성관계 이후, 생리 직후 등 적절히 유지되던 질 내의 산성 환경이 깨지게 되면 혐기성 세균이 갑작스럽게 증가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백색이나 회백색의 냉이 증가하여 생선 비린내가 증가하고, 때에 따라서 가려움증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냉은 아랫배가 차다고 하여 나타나지는 않고, 여성들은 호르몬 주기 중간 배란기 점액 등이 풍부하게 분비되면서 질 분비물이 습하고 많아졌다고 느끼게 될 수도 있는데요, 피임약을 복용하게 되면 경관 점액이 건조해지면서 그러한 점을 느끼지 못하다 피임약 복용의 중단으로 점액 분비가 늘어나 분비물이 많아졌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피임약을 복용하며 나타난 질 분비물의 건조 증상이 성교통이나 질 건조감을 더욱 심하게 느끼게 하였을 수 있으며, 단순 분비물의 증가는 염증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치료 없이도 좋아질 수 있으나 만약 증상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세균성 질증 확인 후 치료를 받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의학기자 강미지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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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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