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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유방 재건을 원하는 환자와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대부분 유방재건술 방법에 대해 가장 걱정하고 궁금해한다. ‘어떤 방법으로 수술해야 모양이 더 자연스러운가요?’, ‘출근해야 돼서 회복이 빠른 방법이면 좋겠어요.’, ‘아직 미혼입니다. 흉터가 최대한 작았으면 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수술해야 할까요?’ 이처럼 유방 재건에 앞서 이렇게 각자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무조건 원하는 방법으로 수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성여성

유방 재건술은 크게 자가조직을 이용하는 방법과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환자의 피부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회복 기간과 모양 등 전반적인 사항을 고려하여 수술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보형물에 거부감이 있다면 자가조직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흉터에 대한 걱정이 있다면 보형물을 이용한 재건을 선호한다. 하지만 본인의 선호도와 상관없이 방사선 치료 여부에 따라 보형물 재건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유방암이 발병하면 항암 치료의 목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방사선 치료란, 파장이 매우 짧고 높은 에너지를 가지는 방사선을 이용하여 주로 암을 치료하는 임상의학의 한 방법이다.

이러한 방사선 치료를 지속해서 받게 되면 가슴조직이 딱딱해지고 가슴 피부의 탄력이 줄어들게 되어 보형물로 재건수술을 할 때 제약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대칭성이나 색상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환자의 몸 상태에 맞는 수술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보형물 재건은 먼저 조직확장기를 가슴 근육 아래에 삽입해 2~3개월 동안 피부를 늘려주어 보형물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형물을 충분히 덮을 수 있을 만큼의 근육과 피부가 남아있어야 하는데,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필요한 만큼 가슴 피부가 늘어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감염될 확률이 높아지므로 보형물을 이용한 수술을 진행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

보형물로 재건한다면 자가조직을 이용했을 때보다 흉터의 크기가 작고 가슴 모양도 절제 전과 더 유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보형물 재건이 힘들 때 차선책으로 자가조직을 이용한 재건을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국내외에서는 보형물보다 자가조직을 이용한 수술방법이 더 일반적이며, 그만큼 보편적이고 안정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중 뱃살을 이용하는 방법은 가슴을 복원하는 동시에 늘어진 뱃살까지 제거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방법이다. 하지만 뱃살이 부족한 경우나 출산을 계획 중이라면 등살을 이용한 재건방법이 더욱 효과적이다.

유방 재건은 유방암을 앓고 가슴을 절제한 후 또 한 번의 큰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능성과 미용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성을 첫 번째로 염두에 두고, 본인의 가슴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한 후에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만족도를 높이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옥재진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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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재진 더성형외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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