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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면 누구나 더 편하고, 더 확실한 것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심리는 부부들의 피임방법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정관수술에 관심을 두는 부부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정관수술은 정자가 배출되는 통로인 정관을 차단하여 피임하는 방법으로, 여러 피임방법 중 가장 피임확률이 높고 안전하며 한 번의 간단한 시술로 반영구적인 피임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통스러워하는 남자고통스러워하는 남자

▲ 정관수술, 고민만 하는 이유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

이처럼 정관수술은 여러 장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민만 하면서 미루는 부부도 적지 않다. 정관수술을 미루는 것은 잘못 알고 있는 속설이나 혹시 모를 수술 후 부작용에 대한 걱정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리 간단한 시술이라 하더라도 직접 정관수술을 받아야 하는 당사자인 남성에게 ‘수술’이라는 두 글자가 가져다주는 두려움과 부담감도 한몫을 할 것이다.

많은 남성이 가장 예민 해하는 신체 부위를 수술해야 하므로 통증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통증을 최소화하고 마취를 단계별로 진행하는 방식의 수술법이 등장하는 등 두려움과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수술법이 이용되고 있다.

▲ 정관수술 받아도 부부관계 만족도 높다

정관수술을 하면 부부관계를 해도 정액이 나오지 않는다거나, 성 기능이 저하되어 정력이 약해진다, 성욕이 줄어든다는 등 여러 속설이 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잘못된 속설이므로 신경 쓸 필요가 전혀 없다.

정액에서 정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5% 남짓. 따라서 정액만 봐서는 수술 전후의 차이를 알기 어려울 뿐 아니라, 정자의 이동만을 차단하는 수술이므로 성감이나 성 기능, 성욕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정관수술을 하면 임신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이고 만족스러운 부부관계를 하는 부부가 많다.

▲ 정관수술 후에는 무정자증인지 확인해야 한다

간혹 정관수술을 했는데도 임신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기도 하는데, 이는 정관수술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하지 못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정관수술을 했다고 해서 바로 피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수술 전에 이미 정관을 이동한 잔여 정자가 있으므로 수술 후 약 15회 이상 잔여 정자를 배출시키고 정액검사를 해 무정자증인지 확인 해야 한다.

또,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무정자증을 확인한 후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정관이 자연 복원하여 정자가 배출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한 번씩 정액검사를 받아볼 필요도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낙영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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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낙영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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