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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의 확대 등 자궁경부암의 위험성이 대두하고 있는 요즘, 자궁경부이형성증을 진단받는 여성들도 계속 늘어가고 있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이란 자궁경부의 편평세포들이 잠재적인 암적 변화를 보이거나 비정상적인 성장을 하는 질환을 말한다. 대략 15%의 확률로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흔히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라고 불리기도 한다.

진료를 받고있는 여성진료를 받고있는 여성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HPV(인유두종바이러스)다. 2008년에 발표된 한 논문 “Human Papillomavirus type distribution in Korean women : a meta analysis, 2008”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궁경부암 환자의 88.3%에서 HPV가 발견되었다. 참고로 자궁경부이형성증 2단계 이상의 환자들에게는 85.6%, 자궁경부이형성증 1단계의 환자들에게는 63.2%, 증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20.4%에서 HPV가 발견되었다.

이는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이형성증도 HPV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HPV는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의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그중 고위험군에 감염될 경우, 자궁경부암, 음경암 등의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저위험군의 바이러스는 사마귀, 곤지름 등의 질환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고위험군 HPV로는 HPV 16과 HPV 18이 있으며, 저위험군 HPV로는 HPV 6과 HPV 11이 있다.

이러한 HPV의 위험성을 예방하기 위해, 흔히들 맞는 자궁경부암 백신들은 4개 유형의 HPV(HPV6, HPV11, HPV16, HPV18)를 예방할 수는 있지만, 이미 감염된 HPV자체를 치료할 수는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HPV의 치료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서 항체를 만들어야 비로소 가능한데, 항체를 만들어낼 수 있는 면역력은 개개인별로 차이가 있어서 어떤 사람은 HPV에 감염되어도 금방 낫는 반면, 어떤 사람은 HPV에 감염되면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게 된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HPV(인유두종바이러스)이다. 하지만 현재 치료방법을 살펴보면, 자궁경부이형성증 1단계는 단순한 경과관찰, 2단계 이후부터는 원추 절제술 등을 통한 제거치료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 아쉽게도 근본적인 원인인 HPV에 대한 치료는 고려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 자궁경부이형성증 진단을 받았다면, 경과관찰 후 더 악화될 것을 기다렸다가 제거 시술을 할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에 뛰어들 필요가 있다. 면역치료를 통해 자궁경부조직의 변형을 막고, 자궁경부이형성증의 근본원인인 HPV를 치료하는 데에 주력한다면 악화가 되는 것을 막고, 더 정확한 치료가 가능할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유병국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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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국 노들담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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