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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과잉치는 정상적인 치아 개수 이외에 불필요한 치아가 더 존재하는 질병으로 약 1-3% 비율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서양인 보다는 동양인에게서, 아랫니보다는 윗니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

한 개의 과잉치가 가장 흔하지만, 다수의 과잉치가 발견되는 경우는 쇄골두개형성증과 같은 선천적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치아 모형 옆에서 고민하는 어린이치아 모형 옆에서 고민하는 어린이

가장 흔히 과잉치가 발견되는 부위는 상악 정중부로 잇몸 밖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잇몸뼈에 매복되어 있기 때문에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대부분은 앞니가 벌어져 있거나 앞니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병원에 내원한 경우 또는 정기검진 중 X-ray 촬영을 통해 우연히 알게되는 경우가 많다.

앞니 사이에 매복되어 있는 과잉치의 경우 정상적인 치아 발육을 방해하거나 인접치의 뿌리를 흡수시키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앞니 사이를 벌어지게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앞니가 맹출되지 못하게 하는 등 부정교합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과잉치는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발견 즉시 국소마취 하에 발치 하는 것이 원칙이며 잇몸 밖으로 나와있는 과잉치는 비교적 쉽게 제거가 가능하다. 하지만 잇몸 속에 매복되어 있는 과잉치의 경우는 수술적인 방법이 동반되며 정확한 위치 파악을 위해 치과용 CT 촬영이 필요할 수 있다. 다만 너무 어린 나이의 경우 치료의 협조를 얻기가 어려워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치료 시기를 다소 미루거나 전신마취하의 발치 중에 선택하게 된다.

과잉치를 조기 발치할 경우 경미한 치아 맹출 이상은 스스로 개선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정상적인 교합관계의 형성, 구강위생이나 부정교합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교정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과잉치를 발치한 이후의 교정치료는 1차적으로 가철식 장치를 사용하여 인접치의 맹출방향을 개선시키거나 과잉치로 인해 맹출되지 못한 인접치에 장치를 부착하여 맹출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시행한다. 대부분의 영구치 맹출이 일어난 시기라면 고정식 교정장치를 이용하여 치아를 가지런히 배열하고 교합을 완성시키게 된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과잉치 또한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특별한 치아 이상이나 충치가 없더라도 늦어도 초등학교 입학시기 전에는 치과를 방문하여 파노라마 X-ray 촬영을 포함한 구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형준 원장 (치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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