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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습도가 높은 장마철은 여러가지 건강 문제가 발생하기 쉽지만 특히 곰팡이로 인한 피부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장마철에 주의가 필요한 대표적인 피부질환 3가지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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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가락 무좀

좀은 피부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이나 손발톱 등에 곰팡이 균이 감염되어 생기는 질환으로 정확한 명칭은 ‘백선’이다. 무좀 하면 발을 떠올리지만 손발은 물론 얼굴, 몸 등 피부에 둘러싸인 곳이라면 어디든지 생길 수 있다.

무좀은 가벼운 접촉으로는 잘 옮지 않는다. 무좀에 걸린 사람과 악수를 하거나 발 무좀이 있는 사람과 같은 슬리퍼를 신는다고 해도 잘 씻는다면 옮지 않는다. 하지만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면 옮기 쉬우며 곰팡이균이 잘 번식하는 피부가 축축한 상황에도 잘 옮으므로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한 무좀이 아닌 경우에는 바르는 약을 일주일 정도만 발라도 호전되지만, 증상이 호전됐다고 해서 곰팡이균이 모두 즉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4~6주 정도는 항진균제를 발라야 완전히 없앨 수 있다. 만약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습기에 노출되면 재발하기 쉽다.

무좀을 예방하려면 먼저 곰팡이가 좋아하는 축축한 환경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오래 걷거나 발에 땀이 많이 찬 후에는 양말을 바로 갈아 신고 신발이 비나 땀에 젖은 경우에도 충분히 말려서 신어야 한다.

2. 사타구니 완선

사타구니 완선은 발 무좀과 같은 곰팡이 질환이 사타구니에 생긴 것을 말하며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

사타구니 부위, 특히 허벅지의 안쪽에 갈색의 피부 병변이 생기며, 가장자리가 반월형으로 퍼지면서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지루성 피부염이나 건선 또는 칸디다증 등과 증상이 유사하므로 구분이 필요하다.

사타구니 완선의 원인은 곰팡이 감염으로 대부분 성인 남자에서 발생되는데, 2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심하게 가렵고 마찰 시에는 따가움이나 염증이 동반되어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발진은 음부와 사타구니, 대퇴부 내측에 주로 발생한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항진균 연고를 바르거나 복용하며 병변 부위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법으로는 몸에 꼭 끼는 옷을 피하여 마찰을 줄이고 운동복이나 속옷을 빌려 입지 않고 피부를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한다.

3. 농가진

농가진은 접촉에 의해 전염되며 피부에 물집이나 딱지를 형성하는 질환을 말한다. 물집이 생기는 형태(수포성)와 생기지 않는(비수포성) 두 가지 형태가 있고, 주로 여름철에 소아에게서 잘 발생한다.

주로 화농성 연쇄상 구균과 황색 포도상 구균에 감염되어 발생한다. 이외에도 애완동물 접촉, 오염된 손톱, 환자와 접촉, 면역 질환 등에 의해서도 발생하게 된다.

가장 눈에 띄는 증상은 피부에 발생하는 딱지나 수포이다. 물집은 쉽게 터져서 남은 부분은 테를 두른 듯이 수 일 간 남아 있고 중심부는 얇고 납작한 벌꿀 같은 색 또는 황갈색의 딱지가 형성된다.

병변 부위를 손가락으로 긁거나 수건으로 닦으면 몸의 다른 부분으로 퍼지게 되고, 심한 경우 통증이 생기고 열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는 국소 항생제 연고와 경구 항생제를 사용한다. 전염성 농가진에서 딱지를 제거하는 것은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소아에서는 통증 때문에 치료를 기피할 수 있으므로, 바르는 약을 이용하고 경구 항생제를 복용하게 하는 것이 좋다.

농가진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다른 사람 접촉을 피해야 한다. 발진에 직접 접촉한 사람은 접촉된 부위를 비누와 물로 철저히 닦아내고 감염된 아이는 옷과 수건을 따로 사용해야 한다.

농가진을 일으키는 균은 피부 상처가 있는 곳에 침범하므로 피부를 긁지 않도록 손톱을 잘 깎고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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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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