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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과거보다 유방암 조기검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정기적으로 유방 검사를 받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유방에 종양이 발견되었을 때 조직검사를 통해 향후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양성 종양임을 알게 되기도 하고, 조직검사에서는 암이 나오지 않았지만, 영상검사에서 암이 의심되어 추가 검사를 받게 되기도 한다. 또한, 암이 아닌 양성 종양임에도 수술을 진행하게 되는 등 다양한 상황이 나타나게 되었다.

여성의 가슴여성의 가슴

◈ 암이 아닌 양성 유방 종양을 제거하는 두 가지 방법

유방에 큰 양성종물이 있는 경우 피부에 절개하여 제거하는 전통적 절제방식이 있다. 이 수술법은 피부 절개로 진행되어 통증이 심하고, 흉터가 크게 남아 미관상 좋지 않다.

하지만 병변의 확실한 제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의사가 직접 보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혈관 손상과 출현, 주변 조직 손상의 가능성이 낮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진공흡입 유방생검술 및 절제술이 시행되고 있다. 진공흡입 유방생검술은 초음파를 보면서 5~7mm 가량의 절개만으로 양성 종양을 절개하여 빨아내어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 방식의 수술법은 미국에서 90년대 개발되어 우리나라에는 2000년대 도입이 되었고, 지금은 유방 종양의 진단 및 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다.

원래는 진단적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나 점차 이 방식에 대한 유용성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가능한 절제술로 많이 알려져 있다. 초음파상 나타나는 병변에 대해 굳이 큰 흉터를 남기지 않고서도 수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공흡입 유방생검술은 무분별하게 시행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수술 전 초음파 검사에서 암이 매우 의심되는 경우에는 처음부터 절제하는 것보다는 조직검사로 우선 진단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절제가 충분히 되었어도 암으로 진단결과가 나오는 경우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수술 시 암종의 위치확인이나, 암세포의 전이 등 여러 안전함 측면에서도 꼼꼼한 조직검사에 따른 진단이 좋다.

초음파상에서 명확한 종양으로 확인되지 않으면서, 유방촬영에서 미세석회화만 확인되는 경우 무조건 초음파 유도하에 진공흡입 유방생검술을 시행하는 것도 좋지 않다. 불확실한 부위를 채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초음파에서 미세석회화가 있는 부위가 확인되는 경우라면 가능하겠지만, 대부분 미세석회화가 항상 초음파상 확인되지는 않기 때문에 이런 경우 유방촬영 유도하에 시행하는 입체정위 방식의 진공흡입 유방생검술이 권장된다.

의료기술 발달로 초음파 및 수술 장비가 발전하고 여러 임상실험이 많아짐에 따라 과거의 침습적인 수술방식에서 비침습적인 수술 방식으로 많은 발전이 있어왔고, 계속 발전되고 있다.

전통적인 피부절개가 필요한 수술이 아닌 경우, 무분별하게 시행하는 것만 조심한다면 진공흡입 유방생검술은 과거 수술방법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신혁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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