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예전에는 사진을 찍으려면 카메라를 가지고 다녀야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스마트폰이 디카를 대체하게 되면서 언제 어디서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셀카봉까지 대중화되어 이제는 여행을 가서 사진을 찍을 때도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 없어져 더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런데 사진을 찍다보면 본인의 얼굴에 대해서 불만이 생길 수 있다. ‘왜 나는 나오는 사진마다 썩소를 짓고 있지?’ ‘왜 내 턱은 비뚤어져 보일까?’

셀카를 찍고 있는 여성셀카를 찍고 있는 여성

사실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 얼굴은 데칼코마니처럼 대칭을 이루고 있지 않다. 코가 살짝 휘어있기도 하고, 두 눈의 크기도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거울 속 내 모습과 사진 속 내 모습은 좌우가 반대로 보이면서 서로 달라 뭔가 어색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또 사진을 찍어 보면 이상하게 한 쪽 얼굴은 맘에 드는데 다른 쪽 얼굴은 못생겨 보여서 습관적으로 잘 나오는 쪽으로만 고개를 돌려 사진을 찍기도 한다. 이것은 모두 안면비대칭 때문이다. 얼굴이 완벽한 대칭을 이루고 있다면 이런 일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약간의 비대칭은 가지고 있고 이는 생활하면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약간씩 다른 좌우 얼굴이 균형을 이뤄 더욱 매력적인 조합을 이루기도 한다. 하지만 심한 비대칭은 누군가에겐 커다란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심한 짝눈이거나, 한 쪽 눈꼬리는 올라가 있고 다른 쪽 눈꼬리는 처진 경우 인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웃을 때 한 쪽 입꼬리만 올라가면, 상대방은 내가 자기를 비웃는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

이러한 안면비대칭은 선천적인 원인보다는 후천적인 원인에 의한 경우가 훨씬 많다. 한 쪽으로 턱을 괴는 습관, 음식을 한 쪽으로만 씹는 습관, 짝다리를 짚는 습관 등 평소 생활 속 잘못된 습관과 나쁜 자세가 안면비대칭의 주원인이다. 그래서 안면비대칭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와 함께 올바른 생활 습관과 자세가 중요하다.

안면비대칭을 치료할 때는 얼굴뿐만 아니라 턱관절, 척추, 골반 상태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턱관절은 머리와 얼굴에서 유일하게 움직임이 가능한 관절이다. 그래서 자세나 생활습관의 영향으로 턱관절과 관련된 근육의 불균형이 발생하면 턱이 틀어지거나 좌우 얼굴 크기의 차이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 골반의 틀어짐은 머리의 틀어짐을 유발하고 이것은 자연스럽게 안면비대칭으로 연결된다.

한의학에서는 안면비대칭을 치료하기 위해 침, 추나요법, 매선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여 수술 없이 피부, 근육, 관절, 골격의 비대칭을 개선한다. 안면비대칭은 누적된 생활습관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므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치료해야 한다. 정도에 따라 보통 10회~30회의 치료를 요한다. 생활습관 교정이 동반되면 치료 경과가 더 좋다. 아름다운 미소는 나와 상대방을 모두 기분 좋게 한다.

안면비대칭 예방하는 바른 자세와 생활습관

1. 서 있을 때나 책상 앞에 앉을 때 등을 곧게 펴고 턱을 목 쪽으로 당긴다.

2. 책상에 엎드려 자지 않는다. 일자목이나 척추 틀어짐을 유발할 수 있다.

3. 손으로 턱을 괴지 않는다.

4. 식사 시 오른쪽, 왼쪽을 골고루 사용한다.

5. 서 있을 때 짝다리를 짚지 않는다.

6. 다리를 꼬고 앉지 않는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범 (한의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김범 김범한의원 한의사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