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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얼마 전에도 20대에 폐경이 된 환자가 내원하신 적이 있습니다. 조기폐경이라는 말만으로도 얼마나 당혹스러우실지 미루어 짐작할 뿐입니다. 하지만, 오늘 폐경이라는 끝이 아니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난소절제술을 시행해 영구히 난소가 없어지는 폐경을 제외하고. 난소가 조기에 기능을 잘 하지 않은 조기난소부전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조기폐경은 40세이전에 폐경이 되는 경우로 전 여성이 1%에서 발생하며, 30세 이전의 경우도 1000명당 한 명씩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침대에 누워 눈물 흘리는 여자침대에 누워 눈물 흘리는 여자

진단은 1개월간격으로 2번 측정한 혈중 난포자극 호르몬인 FSh가 40이상으로 증가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데, 요즘에는 생리 주기 변동폭이 적은 AMH를 많이 쓰게 됩니다. 보통 AMH 3이상을 정상, 0.5~1사이는 조기폐경 직전, 0.5이하는 조기폐경 상태로 판단하게 됩니다.

조기폐경이 되면 불임, 골다공증, 갱년기증상, 심혈관계질환, 질 건조감등이 나타나고 심리적인 문제 또한 발생합니다. 원인은 방사선치료, 항암제 투여 등의 확실한 경우도 있으나, 60%이상이 원인불명으로 유전적인 질환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한방에서는 부모에게서 받은 선천적인 기운인 신장기능이 약화되었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주로 나타난다고 보는데요. 이 경우의 신장이란 자궁이나 생식기능, 호르몬 기능을 포괄합니다.

기전은 난포의 기능부전, 혹은 고갈로 일어나는데요. 난포의 고갈이라 함은, 여성들은 태어날 때 난소 속에 난포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그 태어난 난포가 작았거나, 혹은 급속히 퇴화됨으로써 진짜 난소 속의 난포가 고갈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난포기능부전은 난소생검을 하지 않았으므로 난소 속에 난포가 있긴 하나 몸이 약하거나 어떠한 이유에 의해 호르몬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목할 지점은 난소의 생검을 하지 않았으므로, 난소 속에 난포들이 아직도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그 난포들을 깨워주는 치료를 해 주어야 합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조기폐경 환자에서도 27%에서 배란의 증거가 확인되었고, 5~10%에서 임신이 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또한 한방치료로 자궁과 난소기능을 깨워줬더니, 조기폐경 28명 중 자연 임신한 경우 4명(14.29%), 3명은 초음파상 난자가 자라는 것을 확인했으며(10.71%), 5명은 3번이상 월경을 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조기난소부전증 환자 28례 임상고찰,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 vol17. 2004) 이 결과는 호르몬을 배제한 한방 조기폐경치료를 시행한 결과입니다.

어디에서 본 글이 생각납니다. ‘포기하기는 쉽다. 희망을 갖고 행동하기가 더욱 어렵다’라는 말입니다. 분명 확률은 정상인에 비해 낮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희망을 갖고 행동하면, 분명 조기폐경 환자들도 임신에 성공하여 건강한 천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글 = 인애한의원 분당점 김미선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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