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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치매란 하나의 질병이 아니라 발병 속도, 병의 경과, 병의 기간이 다양한 여러 가지 원인 질환으로 초래되는 증후군으로, 의식의 장애 없이 성격변화를 동반한 인지기능의 다발성 장애를 보이는 것을 말한다.

치매의 상당수는 진행성 질환으로 계속 진행하지만, 일부는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가 가능한 치매 중 신경외과적 수술로 치료가 되는 경우는 정상뇌압수두증, 만성경막하혈종, 양성 뇌종양 등이다.

노인 환자의 차트를 들고 있는 의사노인 환자의 차트를 들고 있는 의사

1. 정상뇌압수두증

기억력장애, 일반적인 정신운동기능의 퇴행, 보행장애, 요실금 등이 정상뇌압수두증의 특징적인 증상이다. 뇌지주막하출혈, 외상, 뇌수술, 뇌막염, 척수종양, 뇌종양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나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으므로 증상만으로는 난치성 치매와 감별이 쉽지 않다.

진단에는 특징적인 임상증상이 가장 중요하다. 뇌실이 확장된 후 수년 후에 증상이 발현될 수도 있으며, 보행장애만이 먼저 나타날 수도 있고 인지기능 저하와 요실금과 같이 나타날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가장 나중에 보행장애가 나타난다.

보행장애의 양상도 최근 몇 차례 넘어진 적이 있는 경우부터 걸음을 못 걷거나 설 수조차 없는 심한 경우까지 다양하다. 인지기능 저하도 최근 일에 대한 경한 기억장애부터 사고와 정신활동의 심한 둔화, 심지어는 심한 집중곤란까지 다양하다.

CT나 MRI상 뇌실 확장 소견이 있으며, 이들 증상을 보이면 진단이 가능하다. 조기에 진단을 하는 것이 치료 예후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능하면 뇌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MRI를 조기에 시행하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로는 션트수술이 사용되는데 성공률은 60~90% 정도이다. 수술 후 뇌실의 크기에는 변화가 없어도 증상의 호전이 있을 수 있고, 증상의 호전은 보행장애와 요실금에 비해 인지기능의 호전이 느리거나 덜할 수 있다.

2. 만성경막하혈종

경미한 두부외상 후 약 3주 이상이 경과된 후 머리가 점점 아파오거나, 정신이 흐릿해지고, 사지 혹은 한쪽 팔다리의 힘이 약해지면 만성경막하혈종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특히 만성 알코홀중독자, 간질환자, 출혈성 소인이 있는 환자 등에서 잘 올 수 있다.

이외 뇌혈관질환, 뇌종양, 뇌감염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나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 질환의 특징은 대개 노년층에 많이 발생하고 외상 후 증상발현까지의 기간이 일정하지 않고 고유증상이나 징후가 없어 뇌졸증(중풍), 노인성 치매, 정신병 등으로 오진하기가 쉽다.

초기증상으로는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두통, 경도의 반신마비, 유두부종, 심부건반사 항진, 바빈스키 징후 양성 등의 소견을 보인다. 노년층이나 알코홀중독자에서는 정신착란이나 기억력장애가 주 증상으로 보일 수 있으며, 언어장애를 나타내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진단방법은 CT 촬영이며 흔히 사용하는 수술방법은 천두술로 혈종이 가장 두텁게 생긴 부위에 1개 내지 2개의 구멍을 내어 도관을 삽입하여 수 일간 서서히 자연배액을 시키는 방법이다. 양측에 혈종이 있는 경우는 양측을 모두 수술해야 한다.

혈종이 굳어 딱딱해져 배액이 안되거나 천두술 후에도 반복적으로 출혈이 되는 경우에는 개두술 및 피막제거술을 해야 한다.

수술 후 예후는 수술 당시의 의식상태나 신경손상에 비례하므로 중풍, 치매 등의 질환과의 감별이 중요하고 조기에 수술받는 것이 좋다. 수술 후 간혹 재발하는 경우가 있고 약 10%에서는 간질발작이 생길 수 있으므로 수술 후에도 신경외과 전문의의 추적관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3. 양성 뇌종양

양성 뇌종양이 전두부에 발생한 경우도 종양이 서서히 자라고 노인에서는 두개강내 공간에 여유가 있어 뇌압상승 증상이 일찍 오지 않고 치매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대개 수술이 용이하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며 치매로 단정하여 검사와 치료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가족 중에 누가 치매 증상을 보이면 당황하지 말고 가장 먼저 전문가의 진찰을 받고 조기에 뇌CT나 MRI를 촬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 가지의 경우 모두 뇌수술이 비교적 간단하여 조기에 발견만 되면 치료가 가능하다.

<자료 =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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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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