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보통 암은 유전적인 원인과 환경적인 요인 양쪽 모두가 관련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어느 정도 유전적인 인자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생활습관 관리가 유방암발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유방암을 유발하는 식이요인, 생활습관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졌는데, 그 중 음주가 유방암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상당한 증거가 계속 발견되었습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관련이 없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서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고 알코올이 어떻게 유방암을 발병시키는지도 명확한 기전은 밝혀져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음주를 하면 발암기전에 영향을 주는 유선이 증가되고, 알코올이 종양에 영양을 공급하는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준다는 등 알코올의 유방암 발생과 관련된 여러 증거가 계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와인을 마시고 있는 여성와인을 마시고 있는 여성

보통 알코올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유방암 발생의 주된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중등도의 음주량까지는 알코올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유방암 발생도 비례하여 증가한다고 합니다.

이런 보고들에 덧붙여 최근 미국에서 유방암 고위험군 여성들뿐 아니라 유방암으로 치료받고 계신 분들에게도 알코올이 유방암 발생 및 재발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언론에 배포되어 유방암과 관련하여 음주의 위험성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을 다시 일깨우고 있습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음주가 에스트로겐, 안드로겐을 활성화시켜 유방암 세포증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에스트로겐이 없는 상황에서도 암 유발 유전자 발현을 촉진시켜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음주가 유방암 환자에서 보조적인 호르몬요법으로 많이 처방되는 타목시펜의 효과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알코올과 유방암은 관련성이 높다는 증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유방암 환자의 약 50%정도가 음주를 한다고 합니다.

음주는 우리가 제어할 수 있는 유방암 발생 및 유방암 악화의 위험인자입니다.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유방암으로 치료를 받으신 분들에게 이번 연구결과가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슴을 지키기 위해 가슴 관리에 다시 주의를 기울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글 = 리유외과 김신혁 원장 (외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김신혁 튼튼마디의원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