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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퇴행성관절염은 보통 6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도 퇴행성관절염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중 40~50대의 비중이 약 32%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퇴행성관절염이란 관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연골의 손상으로 뼈와 인대 등 관절을 구성하는 부위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최근에는 퇴행성관절염이 생활습관병으로 불리며 평소 식습관, 운동습관, 휴양, 흡연, 음주 등의 생활 습관이 미치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 중년층 퇴행성관절염 원인, 비만일수록 관절에 큰 압력

뚱뚱한 중년뚱뚱한 중년

40~50대 퇴행성관절염이 늘어난 이유는 건강을 위해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의 증가로 관절 외상을 입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비만 인구가 증가해 무거운 체중이 관절에 충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유전적으로 관절이 약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40~50대에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비만 인구는 2002년 29%에서 2013년 31.5%로 늘었고 2020년에는 4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람은 걷거나 서 있을 때 체중의 75~90%가 무릎 안쪽으로 쏠린다. 퇴행성관절염 환자 중 O 다리가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비만의 경우 같은 자세를 취하더라도 무릎에 더 많은 압력이 가해지므로 관절의 퇴행이 더 빨라 질 수 있다.

40~50대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의 손상이 비교적 덜한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만약 관절의 손상이 심각한 말기에는 손상된 관절은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실시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인공관절의 수명이 20년 내외이기 때문에 최대한 자기 관절을 보존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난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보다는 증상이 의심될 때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느껴지는 무릎의 이상 신호를 통해 퇴행성관절염의 유무와 경중을 판단해 볼 수 있다.

◆ 퇴행성관절염의 자가진단법

무릎 통증 무릎 통증

□ 계단을 오르내릴 때 갑자기 통증을 느낀다.
□ 조금만 걸어도 무릎 주위가 붓거나 물이 찬다.
□ 무릎이 삐걱거리는 느낌이 있거나 소리가 나고 아프다
□ 밤에 무릎이 아파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것이 끝까지 안 된다.
□ 의자에 앉았다 일어날 때 갑자기 통증을 느낀다.
□ 양반다리를 할 때 무릎에 통증을 느낀다.
□ 움직이는 상태에서 무릎 주변에 열이 발생한다.
□ 관절의 뻣뻣함이 주기적으로 느껴진다.
□ 30분 동안 서 있으면 통증이 온다.
□ 쪼그리고 앉을 수 없다. (무릎을 꿇고 앉을 수 없다)

[평가 결과]

1~2가지에 해당 = 꾸준한 운동과 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호전될 수 있다.
3~6가지가 해당 = 무리한 운동이나 노동은 피하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 방법으로 호전될 수 있다.
7가지 이상 일치 = 정밀검사를 통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글 = 나누리서울병원 관절센터 손원수 과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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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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