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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엎친 데 덮친다고 하는 게 바로 이런 상황에 쓰는 말일까? 언젠가부터 음경이 휘기 시작하더니, 이것만으로도 신경 쓰이는데 급기야 발기부전 증상까지 나타났다면 정말 걱정이 많이 될 듯하다. 음경만곡증과 발기부전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는 고령층 남성에게서 종종 있는 일이다. 도대체 왜 고령층 남성에게서 두 가지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일까?

얼굴을 가린 남자얼굴을 가린 남자

우리 신체는 고령이 되면 결체조직(결합조직)이 약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성관계 때나 외부 물리력이 작용했을 때 음경 혈관이 터지거나 백막에 손상을 입기 쉬워진다. 이렇듯 음경 혈관이 터지고 백막에 손상을 입으면 섬유성 조직(흉조직)이 생기게 된다.

이 섬유성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생성되는 것을 의학적으로 '페이로니병(음경만곡증)'이라고 한다. 백막의 섬유화가 발기조직인 음경해면체까지 진행되면 발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두 가지 질환이 동시에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음경만곡증과 발기부전이 함께 발병한 경우에는 우선 치료 목표를 정확히 설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음경만곡증을 치료하는 대부분 이유는 원활한 성관계를 갖기 위함이다. 발기부전 역시 마찬가지다.

근본적으로 두 가지 질환은 치료 목적이 같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둘 중 하나만 치료해서는 조금 극단적인 표현일 수 있겠으나 치료받은 의미가 없을 수 있다. 따라서 이 경우 단순히 하나의 질환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를 동시에 치료하는 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

청장년층 남성에게 음경만곡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백막결찰술이라고 하는 단순 교정술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지만, 고령층은 음경보형물삽입술(발기부전수술)과 동시에 백막을 교정하는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경우 단순 백막결찰술에 비해 음경 길이가 연장되는 결과까지 얻을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주의 사항은 두 가지를 동시에 치료하는 이 같은 수술은 난이도가 높으므로, 최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병원 선택에 신중하셔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치료 방식의 특성상 고가의 비용이 들 수 있으므로 경제 상황까지 충분히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부천점 이성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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