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맑고 흰 피부를 형용하는 말 중에 “백옥 같은 피부”라는 표현이 있다. 피부가 좋다는 의미의 대명사와도 같은 말인데 뾰루지나 여드름은 이런 백옥 같은 피부를 망치는 주범이다. 하얀 피부에 점처럼 박혀있는 여드름! 피부 스트레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현상이다. 그런데 염증성 여드름이나 화농성여드름은 아닌데 피부에 붉은 점 같은 것이 있다? 과연 이런 붉은 자국은 도대체 무엇일까? 단순히 여드름 흉터 자국일까? 아니면 또 다른 여드름일까?

여드름여드름

여드름은 일반적으로 염증의 유무에 따라 면포성여드름(좁쌀여드름)과 화농성여드름으로 나눌 수 있다. 좁쌀 여드름은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로, 화농성여드름은 형태, 양상에 따라 구진성여드름, 농포형여드름, 결절형여드름, 낭종성여드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여드름이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서, 턱여드름, 이마여드름, 볼여드름, 등여드름, 가슴여드름, 코여드름으로도 분류할 수 있다.

여드름피부에 붉은 점처럼 박혀있는 색소는 흔히 여드름흉터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즉, 대부분 화농성여드름이 생기고 난 후에 상처가 아물면서 붉은 자국을 남겼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서두에 의문을 제기했듯이 쉽게 여드름 자국으로만 판단하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즉, 위에 나열한 여드름의 종류 중에서, 구진성여드름, 결절형여드름, 낭종성여드름들은 여드름색소와 비슷한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경우가 있다.

농포성여드름은 그 형태가 명확하므로 여드름 자국과 구분하기는 어렵지 않다. 그러나 구진성, 결절형, 낭종성 여드름의 경우 밖으로 돌출되지 않은 형태라면 간혹 여드름 흉터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여드름을 잘 못 짜거나, 손으로 만지면서 염증이 피부 안쪽으로 퍼져나가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즉, 염증여드름 이후에 생긴 여드름 색소침착뿐만 아니라, 진행 중인 여드름도 얼마든지 여드름 흉터와 같은 형태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드름 한의원이나 여드름 피부과에 내원하는 환자 중에는 가끔 ‘위로 불룩 솟아 오른 부분이 없으니까 여드름의 진행이 멈춘 상태죠? 여드름 흉터 치료를 받고 싶습니다.’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즉, 염증과 동반한 색소를 단순히 여드름 흉터로 인한 붉은 자국이라고만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여드름의 진행이 멈춘 상태에서 여드름 후유증으로 인한 붉은 자국인 경우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구분하는 것은 여드름 전문가의 식견이 중요하다.

여드름을 손으로 뜯은 경우, 모공을 제대로 열지 않고 압출을 한 경우 정상 피부 주변의 조직이 손상되는데, 이때 피부가 재생되는 과정에서 혈관의 확장과 과증식으로 여드름 붉은 자국이 남을 수 있다. 이때 피부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거나 햇빛에 과하게 노출되어 더 진한 색소침착으로 바뀌게 된다면, 이는 영구적인 붉은 자국으로 남게 될 수도 있다. 이 경우엔 시간이 지난다고 자연적으로 색이 옅어지지 않기에 반드시 여드름 흉터 피부과에서 여드름 흉터 시술이 필요하고, 여드름 흉터를 제거하는 데에도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일단 내 얼굴이나 등, 가슴에 붉은 자국과 홍조가 동반되어 있다면 여드름이 진행 중인 상황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여드름이 진행 중인지 아닌지에 따라 치료 방법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피부에 외부자극을 최대한 줄이면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붉은 자국을 치료할 수 있는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키 포인트다.

<글 = 하늘체한의원 압구정본점 최형석 원장 (한의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최형석 하늘체한의원 한의사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