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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생명을 유지하는 필수조건으로 공기, 물, 수면, 음식을 꼽는다.

-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5분이 지나면 뇌사 상태에 빠지고, 8분이 지나면 사망에 이른다.
- 사람이 물 없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평균 3일이다.
- 사람이 잠을 자지 않고서는 10일 이상 버티기 어렵다. 의학계에서는 대체로 인간이 잠을 자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시간을 3~4일 정도로 보고 있다.
- 공기, 물, 수면이 유지되는 조건에서 사람이 아무것도 먹지 않고 40일 이상 버티기 어렵다.

이 중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생명유지에 반하는 현대인의 고통거리를 꼽는다면 단연 ‘수면’일 것이다.
적정 수면 시간은 7~9시간이지만, 학업, 야근, 교대업무, 육아, 스트레스, TV, 스마트폰 등 다양한 요인이 현대인의 수면 시간을 빼앗고 있다.

하지만 수면장애가 지속되는 경우 필연적으로 각종 건강상 문제가 발생하게 되기 때문에 잠은 그 자체로 ‘보약’이다.

◆ 잠이 보약인 이유 7가지

잠을 자는 여성잠을 자는 여성

면역력 증강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면역세포의 활동량이 떨어지게 된다. 수면 중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도 면역 기능 유지에 일조하는 데, 잠이 부족해지면 멜라토닌 분비에도 영향을 끼쳐 면역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집중력, 기억력 상승
밤샘 작업이나 공부를 하고 나서 오히려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면서 능률이 오르지 않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잠은 정신을 안정시키고 집중력과 기억력, 학습력을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성인병 예방관리
미국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14개 주에 거주하는 45세 이상 주민 54,000여명의 건강기록을 분석한 결과, 수면시간이 짧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길면 당뇨병, 심장, 뇌졸중 등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다른 연구에서는 수면장애를 가진 당뇨병 환자는 수면장애가 없는 당뇨병 환자보다 아침 혈당이 23%, 인슐린 농도는 48%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당뇨병 환자의 혈당관리를 위해서라도 ‘수면건강’이 매우 중요한 요인임이 확인된 바 있다.

스트레스 완화
수면단계 중 전체 잠의 20~25%를 차지하는 REM 수면(꿈꾸는 수면)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면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세로토닌이 잘 분비되어 정신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게 된다. 하지만 REM 수면 시간이 부족해지면 세로토닌 분비는 줄고,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자극하는 코르티솔 분비가 많아져 스트레스 해소가 어려워지게 된다.

피부트러블 예방
잠이 부족한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푸석푸석한 피부에 진한 다크서클 등은 떠올릴 정도로 수면과 피부건강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 수면이 부족하면 인체 리듬이 깨지고, 혈액순환이나 호르몬 분비, 세포재생, 피로해소 등 다양한 영향으로 피부 건강을 지키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피부탄력유지에 중요한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가장 많이 생성되는 시간도 바로 수면 시간으로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카피는 의학적으로도 ‘맞는’ 말이 된다.

비만예방, 다이어트 효과
수면이 부족하면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은 증가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은 감소하면서 식욕이 증가해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비만은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원인으로 수면이 부족해지면 비만해지고, 비만해지면 수면장애가 유발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사고 예방
수면시간이 부족해지면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스트레스에 민감해지고 학업이나 업무의 효율성과 집중도가 떨어져 졸음운전 등 운전 중 사고나, 각종 안전사고 등의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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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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