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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사람의 정상체온은 측정 부위, 연령, 하루 중 측정 시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35.8~37.2℃로 알려졌다. 35도 보나 낮거나 42도보다 높으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도의 온도지만, 이런 정도까지 변화는 외부의 온도변화 때문에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증상이다. 각자의 체온도 그때그때 온도와 몸 상태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데 체온의 변화를 보면 건강상태를 엿볼 수 있다.

나이가 어린 아이들을 보면 어른들이 느끼기에 쌀쌀한 날씨에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노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잠을 잘 때 안아 보면 따뜻한 아이의 몸 때문에 안고 있는 어른이 오히려 열감을 느낄 때도 있다.

물론 열을 조절하는 기능이 어른들보다는 떨어져 있으므로 금방 체온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열을 생성해 내는 기능은 어릴수록 좋다. 몸에 열이 많으면 맥박이 빨라지고, 체온이 떨어지면 심장 박동 수를 줄이게 되는데, 사춘기가 되면 맥박수가 현저히 감소하는 것을 보면 평균 체온도 떨어짐을 알 수 있다.

반면 노인들은 추위를 많이 탄다. 쌀쌀한 날씨에 반소매입고 운동하는 노인을 보면 노익장을 과시한다고 놀라워한다. 분명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닌 경우이기 때문이다. 20대만 해도 내복을 입는 것은 싫어했던 청년이 중년이 되면서 슬그머니 내복을 찾게 되는 경우도 많다. 모두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혈액순환이 떨어지면서 정상 범위 내에서 체온의 저하가 있기 때문이다.

병적으로 체온이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면 체온이 높은 것이 몸에 좋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추위로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력을 담당하는 림프구가 감소하면서 감기에 잘 걸리게 된다. 이제는 심부 온도를 높이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이야기는 상식에 가깝다. 림프구 수가 회복될 뿐만 아니라 기능이 떨어졌던 위와 장의 기능이 좋아지면서 혈액순환과 영양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면역력과 몸 상태가 좋아진다.

임신이 잘되기 위해서는 기초체온의 상승이 필요하다. 기초체온이라면 기상하자마자 체온을 의미한다. 여성의 경우 배란 전까지는 저온기를 유지하다가 배란 후 기초체온이 상승하면서 임신이 되면 상승한 온도가 유지되고, 임신이 되지 않으면 다시 저온기 체온으로 떨어진다.

온도계를 들고 있는 여자온도계를 들고 있는 여자

임신 여부를 알기 위한 목적으로 기초체온을 측정하기도 하지만, 배란 전후 기초 체온이 상승하면 임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온도가 상승하면서 자궁과 난소 기능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기초체온 측정을 위해서는 매일 비슷한 시간에 기상하자마자 측정을 하여 비교하는 것이 좋다.

체온을 높이기 위해서는 하루 세끼를 나누어 먹는 것이 좋다. 정제된 탄수화물보다는 통곡물처럼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지만 육류로만 섭취하기보다는 식물 단백질 섭취를 늘리도록 한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3대 영양소 이외에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 등을 섭취하기 위해 채소와 견과류 섭취에도 신경 써야 하고, 여의치 않으면 영양제로라도 보충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과 심호흡으로 장이 움직이도록 하는 것도 체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래도 잘 안 되면 한의원에서 기혈순환을 돕는 원인을 치료하는 것도 우리 몸의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글 = 아미율한의원 이훈 원장 (한의사,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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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HiDoc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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