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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여성이라면 한번은 겪어야 할 폐경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폐경에 대한 개개인의 대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누구나 한번은 거쳐 간다고 편안하게 넘어가는 사람부터 이제는 여성으로 사는 삶은 끝이라고 생각하고 우울감이 심해지는 사람들까지 천차만별이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폐경 나이는 대략 50세로 알려졌다. 정식 병명은 조기 난소 부전이라고 알려진 조기폐경의 경우는 일반적인 폐경보다 일찍 오기 때문에 상실감이 더 크게 작용하게 된다.

조기폐경은 40세 이전에 폐경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는데, 40세 이전에 나타나는 비율은 전체 여성의 1%, 30세 이전에 나타나는 비율은 0.1%로 알려졌어 많은 분이 조기폐경을 경험하고 있다. 일반적인 폐경처럼 얼굴의 갑작스러운 홍조 증상과 식은땀, 두통, 불면, 가슴 두근거리는 증상이 생긴다. 질 건조감으로 성욕이 떨어지게 되고, 요실금 등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많아 삶의 질이 자연스레 떨어지게 된다.

여성여성

조기폐경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자가 면역 질환이나 방사선치료, 항암제투여, 난소제거, 염색체 이상 등이 지목되어 왔지만, 여기에 현대 생활습관의 문제가 조기폐경을 부추기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과도한 다이어트, 스트레스와 피로, 흡연, 음식에 남아 있는 살충제, 환경호르몬의 노출 등이 문제다. 이런 요인들에 노출을 줄이는 것이 조기폐경의 슬기로운 대처방안이 된다. 특히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의 경우 스트레스가 심하고 체력적으로 힘들면서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된다.

아무래도 집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외식이 많아지면서 음식 포장 용기에 있는 환경호르몬의 노출이 심해지고, 외모와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갑작스러운 체중감량으로 인해 자궁과 난소에 무리가 생긴다. 이런 생활습관의 문제점이 조기폐경을 부추긴다.

조기폐경에 올바르게 대처하기 위한 또 다른 방안은 본인의 월경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월경이 3개월 이상 나타나지 않거나 45일 이상으로 점점 길어지는 현상은 없는지, 이전에는 없다가 갑자기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거나 식은땀이 나지는 않는지, 잠드는 것이 힘들어지거나 자주 깨고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심해지는 등 폐경과 관련된 증상이 생기지 않는지 관찰하는 것이 일차적인 조기폐경 대처방안이다.

조기폐경을 진단받은 후 일반적으로 급속한 노화나 골다공증, 심혈관계 예방을 위해 호르몬 대체요법을 권유받지만 오랫동안 복용하는 경우 오히려 유방암이나 난소암, 뇌졸중, 폐렴으로 인한 사망, 관상동맥질환, 쓸개질환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므로 관리 및 예방의 목적으로 조기폐경 대처방안의 예로는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 등이 있다.

여성은 운동해도 근육이 잘 생기지 않는 데다가, 여성 호르몬이 떨어지면 근육량이 감소하게 된다. 또 근력이 강화되면 골밀도도 증가하여 골다공증 예방과 심폐기능의 향상으로 심혈관계 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근력 강화를 돕는 요가나 필라테스, 헬스 등을 꾸준히 해 주어야 한다. 달리기, 줄넘기, 등산, 테니스, 배드민턴, 수영, 계단 오르기 및 에어로빅 등도 도움이 된다.

또한,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도록 평화로운 마음가짐이 중요하고, 찬 바닥에 앉는 습관을 피하고 반신욕과 좌훈 등으로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좋다. 특히 장이 예민한 체질인 경우는 요즘처럼 쌀쌀한 가을이나 추운 겨울 날씨뿐만 아니라 더운 날씨에도 차가운 음료를 피하고 따뜻한 차를 마셔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 그래도 해결이 잘 안 된다면 한의학적인 치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조기폐경을 대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 = 아미율한의원 이훈 원장 (한의사,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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