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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포경수술은 남성 성기인 음경의 피부와 포피를 적당히 절개함으로써 감춰진 귀두를 드러내는 수술로, 이 수술이 이루어지는 가장 일반적인 목적은 바로 위생 문제이다. 이로 인해 포경수술에 대한 찬반논란은 여전하다. 포경수술로 인해 배우자의 자궁경부암의 위험을 낮춰 준다는 주장이 있으나 반박하는 주장 역시 존재한다.

포경수술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포경수술을 하지 않게 되면 음경을 덮고 있는 피부에 분비물이 누적되어 이것이 각종 성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염증이 생기는 사례가 흔하다고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포경수술을 받는 게 에이즈 및 요로감염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포경수술을 반대하는 사람은 과거와 달리 위생상태가 좋아졌으며, 성병 감염률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포경수술 시행 여부보다 개인의 위생 관념과 문란함을 결정짓는 성 관념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국내 연구진에 따르면 포경수술이 성생활 만족도를 떨어뜨리며,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고민하는 여자 고민하는 여자

◇ 우리나라의 포경수술 역사

우리나라의 경우 1945년 해방될 때까지 포경수술을 하진 않았지만, 해방과 한국전쟁 후의 미국의 영향으로 처음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에 시행한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16세부터 29세까지 남성의 84%가 포경수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화적, 지정학적으로 유사한 국가들인 1% 미만인 일본, 1~2% 미만인 중국 등과 비교해 볼 때, 종교적인 이유로 포경수술을 받는 유대교나 이슬람교 국가를 제외하고는 매우 높은 수술 빈도를 보인다. (대한비뇨기과학회지, 포경수술의 역사 中)

◇ 포경수술은 필수 아닌 '선택'

사람마다 포피의 길이나 귀두 노출 여부가 다르고, 개인의 위생상태도 다르므로 위생관리가 철저하다면 수술을 하지 않아도 성병 예방이나 세균번식 등을 방지할 수 있으므로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또한, 성장기를 거치면서 성기가 발달함에 따라 ‘자연포경’이 되는 경우도 있어 모든 남성이 포경수술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

포경수술을 하기로 한 경우라도 시기를 주의해야 한다. 포경수술은 14~16세가 적기라는 의견이 다수이나, 본인이 수술의 필요성을 고민해 보고 결정할 수 있는 시기가 최적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너무 이른 나이에 포경수술을 할 경우 포경수술이 음경의 성장을 방해해 음경 위축 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있으며, 출생 직후의 포경수술은 정서발달에 영향을 미쳐 아이의 행동이 폭력적일 수 있다고 경고하는 연구결과도 있다.

◇ 포경수술이 필요한 사람은?

남성 포경의 종류는 가성포경과 진성포경으로 나뉠 수 있다. 가성포경은 5살 이후부터 손으로 포피를 잡아당기면 귀두가 노출된다. 반면, 진성포경은 음경의 포피가 너무 꽉 조이고 있어 발기시나 손으로 잡아당겼을 때에도 귀두부가 노출되지 않는 경우를 말하는데, 남성의 1% 정도로 알려졌다. 진성포경은 포경 수술을 받지 않으면 통증, 음경 성장 방해, 감염의 위험이 커 포경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포피 끝이 너무 좁은 감돈포경의 경우도 림프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못해 음경 끝이 퉁퉁 부어오르는 경우가 많고, 포피가 잘 젖혀지지 않고 원 상태로 되돌아오지 않아 포경 수술이 필요하다. 귀두 끝이 자주 빨갛게 되는 귀두포피염에 잘 걸리는 경우도 포경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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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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