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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예전에는 어린이가 밤에 오줌을 싸면 오줌싸개라고 놀림을 받으며 키를 쓰고 이웃집을 찾아 다니며 소금을 얻는 풍습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5살이 넘어서도 밤에 오줌을 싸면 야뇨증이라고 한다. 전세계적으로 5세소아의 약 15%가 야뇨증을 앓고 있고 현대의학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야뇨증이란 일반적으로 소변이 밤에 자는 동안에 무의식적으로 배출되는 상태를 말하는데 엄밀한 의미에서 치료의 대상이 되는 야뇨증을 말할 때는 5세이상의 연령에서 비뇨기계에 뚜렷한 이상이 없고 낮 동안에는 소변을 잘 가리다가 밤에만 오줌을 싸는 상태를 말한다,

자고 있는 어린이자고 있는 어린이

아직 야뇨증의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야간 다뇨, 방광의 용적, 수면시 각성장애, 정신적 요소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야뇨증의 치료 방법은 아래와 같다.

▲ 약물요법

1. 항이뇨호르몬 제제

야뇨증 어린이에서 야간에 정상적인 항이뇨호르몬 분비 증가가 없어 생기는 야간다뇨가 야뇨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야뇨증의 치료제로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개 70-80%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며,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와 먹는 알약의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부작용이 거의 없고 안전하지만, 드물게 수분의 체내축적으로 인한 전해질 이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 약을 투여하는 중에는 자기 전에 과도한 수분을 섭취하지 말 것을 권하고 있다.

2. 항우울제

일종의 정신과 약물로 30-60%가량에서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었으며, 정확한 작용기전은 알려져있지 않으나, 방광의 용적을 늘려주고, 수면의 깊이를 감소시켜 잠에서 쉽게 깨어날 수 있도록 해준다.

부작용으로는 식욕부진, 성격변화, 소화기 장애, 홍조, 입이 마르는 증상 등이 있으며, 간혹 심혈관계에 대한 과도한 억제로 빈맥, 발작 등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전문 의사와 상담 후 사용하여야 하며, 부작용이 나타날 때는 바로 투여를 중지해야 한다. 이러한 위험때문에 선진국에서는 그 사용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3. 부교감 신경 억제제

일반적으로 야뇨증 치료에 단독으로 쓰이는 일은 거의 없으며, 야뇨 경보기나 항이뇨호르몬제의 치료결과가 충분히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낮에 빈뇨, 절박뇨실금 등의 증상이 함께 동반되는 경우 보조적으로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 행동요법

행동치료의 하나로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야뇨경보기이다. 야뇨경보기는 잠옷에 부착시키도록 고안된 장치로 오줌을 싸면 경보기가 울리게 되어 잠에서 깨게 된다. 이것을 자꾸 반복하면 나중에는 방광에 소변이 찼을 때, 배뇨가 일어나기 전에 스스로 일어나 소변을 보는 습관을 몸에 익히게 하는 일종의 조건반사를 이용한 치료법이다.

일단 치료에 성공하면 매우 효과적이며 재발율도 적으나 실제 시행이 어렵고, 결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

이 밖에도 방광용적을 늘리는 운동이나 저녁식사 후에는 가급적 음료의 섭취를 제한하는 등 식생활 습관의 변화, 자기 전에 꼭 화장실에 다녀오도록 함으로써 야뇨증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야뇨증 자녀를 둔 부모님을 위한 도움말

* 야뇨증은 치료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 아이가 마음을 편히 갖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자신이 느끼는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고, 아이에게 혼자만 오줌싸개인 것이 아니라 자신과 같이 밤에 오줌을 싸는 어린이들이 많이 있다는 것들 알려주세요.

* 야뇨증은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야뇨증이 어린이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시고, 밤에 오줌을 싼 후에 아이를 야단치거나 모욕감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한밤중에 아이를 깨워서 소변을 보게 하는 것은 어린이에게 분노를 생기게 하거나 악화시키므로 치료를 시작한 후에는 중단하도록 하고, 기저귀를 채우는 것도 그만두게 합니다.

* 어린이가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고, 달력에 오줌을 싸지 않은 날에는 스티커를 붙여주는 등의 방법으로 어린이를 격려하고 칭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료 = 대한소아배뇨장애야뇨증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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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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