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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많은 이들이 노출의 계절을 맞이하여 살과 전쟁을 한다. 어떤 이는 피트니스센터를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다른 이는 특별한 음료나 식품을 통해 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일시적인 효과를 거둘 뿐 지속하기는 쉽지 않다! 살을 빼기 전으로 돌아간다는 것! 이를 흔히 말하는 요요현상이라 한다.

많은 이들이 후회하고 자신을 책망하고 심지어 억울해하지만, 요요현상을 보이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이고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살이 심하게 빠지고 날씬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말한다면 이상한 걸까?

더운 여름날 도서관에 앉아서 종일 책과 씨름하는 대학생이 있다.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 엉덩이에 땀띠가 날 정도이다. 그런데 다른 학생은 공부를 잠시 하는가 싶더니 이내 시원한 카페를 찾아 친구들과 수다를 떤다. 누가 정상인가?

뇌

우리가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여름을 대비해 멋진 몸매를 만들어 이성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혹은 비키니를 입고 해변을 달리기 위해, 멋진 옷을 입기 위해, 건강을 위해, 등의 이유라면 다이어트는 실패하고 만다. 위에서 말한 자연스럽게 본능에 의한 시원한 카페를 찾는 것과 같이해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 이것이 정상적이라는 것이다.

목적을 염두에 두고 하는 다이어트가 실패하는 이유는 자신의 뇌를 속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뇌를 속인다? 뇌를 속인다는 의미는 의도는 있으나 거의 자연스럽게 본능에 충실한 것을 말한다. 위에서 말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시험에 대비해서 혹은 취업 때문에 열심히 한다고 하면 너무나 힘들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책의 내용이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공부한다고 하면 무척 즐겁고 쉬운 일이 될 것이다. 이것이 뇌를 속이는 것이며 뇌를 피곤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다이어트 할 때도 뇌를 속이면 성공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간단하다. 음식을 얼마나 최소한으로 먹고 하루를 버틸 수 있을까? 칼로리가 적은 청포묵과 김 가루만 넣은 음식을 많이 먹고 포만감을 유지하면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을 먹을 때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나는 얼마나 걸으면 못 견디고 쉬어야 할까? 배낭을 메고 걸으면? 걸으면서 물을 안 마시고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등 ‘연구자’의 자세가 필요하다. 이렇게 하면 호기심에 의해 실천하고 기록하면서 어느새 자신의 몸이 홀쭉해져 있음을 느낄 것이다.

비만이 질환이 된 시대를 살아가는 여러분들은 자신의 뇌를 속여서 체중을 적정하게 유지해야만 만성질환은 물론 무릎관절에 무리가 오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만약 지금처럼 계속 체중이 증가한다면 큰 비용을 들여서 수술해야 하고 그 후에도 지루하고도 힘들게 재활치료를 6개월 이상 지속해서 받아야 한다. 호기심을 부추기는 나름의 질문을 만들고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실천해야만 다이어트는 성공하고 여러분들의 무릎도 지켜지게 될 것이다.

<글 = 사랑플러스병원 국희균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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