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사람의 수면은 꿈을 꾸는 렘(REM)수면과 꿈을 꾸지 않는 논렘(Non-REM)수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렘수면 동안은 신체의 대부분의 근육이 마비가 일어나 다양한 꿈을 꾸지만 직접 행동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드물게 이러한 마비 현상이 불완전하거나 없는 경우에는 행동으로 나타내게 되는데 이를 렘수면 행동장애(REM sleep behavior disorder, RBD)라고 한다.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은 꿈꾸는 동안 소리를 지르고 실제로 팔다리를 과격하게 움직여 본인이 다치거나 옆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며 잠에서 깨어나면 꿈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잠을 자는 남성잠을 자는 남성

◆ 꿈 꾸면서 소리치고 발차기, 기어 다니기까지?

렘수면 행동장애는 렘수면 중의 정상적인 근력소실이 없어지고 꿈을 꾸는 동안 과도한 근육운동이 동반되는 특징을 보이는 질환으로 만성적인 경우 50대 이상 남자에 많고 일부의 경우 가족력이 있다.

대부분 특발성이지만 직접, 간접적으로 뇌간을 침범하는 신경과적 질환과 동반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일부 퇴행성 뇌질환과의 관련성이 제시되기도 하였고 신경학적 이상소견이 나타나기 전에 렘수면 행동장애가 먼저 나타난 증례들이 보고되기도 했다.

특징적인 증상은 잠을 자면서 말하기, 웃기, 소리치기, 제스처, 주먹질, 발길질, 침대에 앉거나 뛰어내리기, 기어디니기 등이다. 걸어다니거나 방을 벗어나지는 않으며 대개 눈을 감은 채로 꿈의 내용에 따른 행동을 한다.

렘수면 행동장애에서 우선적인 문제는 환자와 함께 잠을 자는 사람의 안전이다. 기타 수면질환이 동반되지 않는 한 환자 자신이 낮에 피로를 느끼거나 하지는 않는다.

◆ 렘수면 행동장애, 어떻게 진단할까?

렘수면 행동장애는 파킨슨병, 치매 등 기존의 신경과 질환 등을 앓은 경우와 우울증 약물을 복용한 경우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 또 청소년기의 기면증과 신경정신과적 치료와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

렘수면 행동 장애의 진단은 다음 2가지 정의 중 어느 하나를 만족시켜야 합니다.

① 수면 중, 위협적이거나 수면의 연속성을 저해하거나 자신 혹은 같이 자는 사람을 괴롭히는 이상행동을 보이면서 수면다원 검사 상 이상소견이 관찰될 때

② 수면 중 이상 행동은 없지만 수면다원 검사 상 이상 소견이 보이면서 비디오 촬영 시 이상 행동이 관찰될 때

수면다원 검사 상 이상소견이란 하악 근전도가 과도하게 항진되었거나 혹은 하악 또는 다리 근전도에서 과도한 연축을 보이는 경우이다. 비디오 촬영 시 이상 행동은 과도하게 다리 혹은 몸을 움직이거나, 복잡한 행동을 보이거나 격렬한 또는 난폭한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이다.

◆ 약물치료와 함께 안전한 수면환경 조성 필요

렘수면 행동장애는 적합한 약물요법으로 치료하게 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수면 환경을 안전하게 하는 것이다. 침대 주변에 위험한 물건을 치우고 쿠션을 두거나 아예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자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깨질 수 있는 창문 등에도 유의하는 것이 좋다.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