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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사람의 턱은 위턱 아래턱 두 개로 되어 있다. 위턱은 두개골에 고정되어 움직일 수 없으나 아래턱은 좌우 턱관절을 중심으로 개구 운동을 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턱이 상하, 좌우, 앞뒤로 대칭되어야 정상적인 개구 운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래턱이 발달하여 주걱턱이 되어 있거나 아니면 반대로 아래턱이 너무 작아서 무턱이 되어 있는 경우, 혹은 정면에서 보아서 좌우 턱이 서로 다르게 발달하여 안면 비대칭이 있는 골격성 부정 교합의 경우에는 개구 운동이 정상적이지 않고 음식을 씹기도 불편하다. 그러나 환자는 거기에 오랜 기간 적응하여 불편하더라도 별다른 문제 없이 생활하곤 한다.

그러다가 턱관절에 교통사고나 뺨을 맞는 것과 같은 외상이 가해지거나, 이갈이 혹은 이 악물기 습관으로 인하여 턱 근육에 강직이 오거나, 심한 스트레스와 또 그로 인한 우울증이 와서 턱관절 장애가 오게 되면, 그때부터 환자는 심한 턱관절 통증과 개구 및 저작 장애를 보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골격성 부정 교합 환자들이 결손 치아가 발생하여 보철 치료나 임플란트 보철 치료를 받게 되면 턱관절 장애 증상을 갑자기 보이는 경우가 많다. 정상적인 교합을 가진 사람들은 새로운 치아를 1~2주 정도의 적응 기간만 지나면 자기 치아처럼 잘 사용하게 되는 데 비하여, 이러한 환자들은 보철물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여 잘 씹지 못하고 턱이 아프거나 개구 장애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사람의 턱사람의 턱

이 경우 환자들은 새로 해 넣은 보철물이나 임플란트에 문제가 있어서 이러한 증상이 온 것으로 생각하고 보철물이나 임플란트를 다시 해 줄 것을 요구하거나 심지어는 임플란트를 제거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더러는 “더 잘하는” 치과를 찾아 몇 번씩 치료를 다시 받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초기에 치료할 시기를 놓치게 되어 턱관절 장애 증상이 더 악화되거나, 잘 치료되지 않는 만성 통증으로 발전되고, 그로 인한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또한, 이러한 골격성 부정 교합 환자들이 부정 교합을 해결하기 위하여 치아 교정이나 악교정 수술을 동반한 교정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턱관절에 대한 세심한 고려 없이 이러한 치료를 받게 되면, 치료 중이나 치료 후에 턱관절 장애가 오는 경우가 있다. 왜냐하면 정상인과 달리 부정 교합 환자들은 턱관절에 이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 전에는 별다른 통증이나 이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교정 치료나 악교정 수술을 받아 교합에 급격한 변화가 오다 보면 심한 턱관절 통증이나 개구 혹은 저작 장애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역시 이런 경우도 환자들은 교정 치료나 악교정 수술이 잘 못 되어서 턱이 아픈 것으로 생각하여 치료를해 준 교정 치과 의사나 수술을 해준 의사를 원망하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턱관절 장애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먼저 턱관절 장애 치료를 시행하여 적어도 6개월 이상 턱관절 장애 증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에 교정 치료나 악교정 수술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평소에 턱관절 장애 증상이 없었다 하더라도 이러한 부정 교합 환자들은 치료 중이나 치료 후에 턱관절 장애가 발생할 소지가 대단히 높기 때문에 치료에 앞서 턱관절 장애 검사를 시행하여 턱관절 장애 유발 요인을 미리 진단하여 사전에 이를 제거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골격성 부정 교합 환자는 치료 전에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도 턱관절 장애 검사를 해 보면, 턱관절 디스크가 빠져 있다거나, 관절 과두에 골 변화를 동반한 골관절염 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는 한번 통증이 시작되면 잘 낫지 않고 낫더라도 많은 후유증을 남기고 재발이 매우 잦으므로 치료 전에 별다른 턱관절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턱관절 장애 검사 결과 턱관절 디스크의 이상이나 관절 과두 이상이 확인되면, 이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정상적인 교합을 가진 사람이라 하더라도 이갈이 이 악물기 등과 같은 악습관이 있는 경우에는 한번 턱관절 장애가 오면 턱관절 장애가 잘 낫지 않고 두통이나 목의 통증 등 만성 통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습관이 있는 경우에도 미리 치과 의사에게 자신의 상태를 알리고 치아 교정 치료나 임플란트 등 치과 치료를 하기 전에 턱관절 상태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트리플에이치과 구윤성 원장(치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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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성 트리플에이치과의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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