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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육아

어른들은 농담으로 아이들이 뱃속에 있을 때가 가장 편하다고들 한다. 아기가 태어나면서부터 고생이 시작된다는 것. 하지만 먹고 자고 울기만 하던 영아기가 지나고 자신의 의사 표현도 나름 하고, 엄마, 아빠까지 불러주는 시기가 되면 ‘몸은 힘들어도 아이 덕분에 웃는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행복감에 젖어 들게 된다.

아이가 자랄수록 자아가 형성되고, 고집을 피우기 시작하면 힘든 점도 있지만 확실히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 육아도 한결 수월해진다. 반대로 아이의 말이 늦어질수록 부모의 불안감도 커지고, 아이의 짜증도 늘어 육아에 지치기 쉽다.
특히, 아이의 언어능력은 인지발달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에, 아이의 말이 늦으면 ‘소극적인 성격 때문인지, 어떤 인지능력상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부모는 한마디로 ‘멘붕’에 빠지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데, 일단 인지능력에 문제가 없는지 간단히 확인해 볼 수 있는 포인트로는 ‘말은 잘 하지 못하더라도 하는 행동이나 반응이 민첩하고, 다른 사람과의 교감능력이나 모방능력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 문제가 없다면, 청력이나 발성 능력 부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아이가 받아들이는 수용언어에는 문제가 없는데 표현언어에 문제가 있다면 아이가 좀더 신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경우라면 말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경우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황선희 원장이 권하는 ‘말이 늦은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 12가지’는 다음과 같다.

아이와 책을 같이 보는 부모아이와 책을 같이 보는 부모

◆ 말이 늦은 아이를 위해서 부모가 해야 할 일

1. 장군이가 보고 있는 시선에 맞추어서 보고 있다고 생각되는 점들을 말해준다.

2. 장군이가 놀이를 하고 있던, 무엇을 하고 있던 간에 상황에 대해서 인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3. 주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해준다.

4. 엄마가 장군이에게 지시해주는 것에 대해서 설명을 해준다.

5. 장군이가 지시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나름의 짐작을 바탕으로 말로 이야기를 해준다.

6. 허용의 폭은 넓히되 위험한 행동이나 해서는 안 될 행동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제지하면서, 표정이나 말로 표현을 해준다.

7. 항상 뭔가를 표현할 때 눈을 마주치는 연습을 한다.

8. 감각에 대한 훈련 즉, 보고, 듣고, 느끼고, 만지게 해주고 그것에 대해 설명해준다.

9. 장군이가 하는 언어에 대한 적당한 말을 짐작하여 온전한 말로 표현해 준다.

10. 놀이시설을 자주 이용하여 활동하게 하고, 다른 아이들과 많이 접촉할 수 있도록 해준다.

11.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언어, 놀이치료의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12. 꾸준하게 하기 위해서는 지치지 마시고 이끌어 가야 한다.

<도움말 = 해맑은소아정신건강의학과의원 황선희 원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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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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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희 해맑은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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