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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자전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연중 4~6월 자전거 매출 비중이 50%를 넘다가, 올해 가을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같은 까닭은 계절과 관계없이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늘어나고, 더구나 ‘자출족’이 한 몫하고 있다.

날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자출족이다. 40대 직장인 강모씨도 2년 전부터 자출족에 합류했다. 집이 강남이고 회사가 강북인 강씨는 폭우와 폭설 등 특별한 때가 아니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건강 때문에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강씨는 직장 동료와 친구들에게 ‘자출’을 권하고 있다. 강씨는 1년 전보다 살이 좀 빠지고 밥맛이 좋아지는 등 자출 효과를 틈날 때마다 말하고 있다.

그런 강씨가 지난주부터 병원을 찾았다. 평소보다 주먹을 쥐기가 힘들어지는 등 손에 힘을 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강씨는 힘줄에 이상이 있는 지 진찰을 받기 위해 내원했지만, 진단 결과는 수근관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으로 나왔다.

수근관은 손목 앞 쪽의 피부조직 아래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에 따라 형성되는 작은 통로. 손목의 반복된 사용으로 염증이 생기거나 근육 및 인대가 부어 신경을 압박해 발생한 질환이 수근관증후군이다.

이 질환은 가정주부나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들, 미용사, 요리사, 그리고 요즘에는 자출족들에게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손목이 꺾인 채로 오랫동안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요주의 대상.

자전거타는사람들자전거타는사람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여우진 소장은 “손목에 통증을 느끼고 엄지와 검지, 중지, 손바닥이 저리면 수근관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증상은 밤에 더 심해지며, 팔꿈치나 어깨, 팔 전체로 확대된다. 자다가 손이 저리고 아파서 깬 뒤, 손을 주물러주면 통증이 가라앉는 증상이 되풀이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구로튼튼병원 송은성 원장은 “요즘 자전거를 즐기는 라이더들 사이에 수근관증후군으로 내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무리하게 자전거를 타면 손가락이 저리거나 감각이 없어지고, 심하면 손바닥과 손목에 통증이 생기고 물건을 잡아서 들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송 원장은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목이 구부러진 채 자전거 타는 시간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며 “장시간 자전거를 탈 때에는 타는 도중 또는 휴식 시간에 손목을 자주 움직여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전거 라이딩 후에는 더운물에 20~30분씩 뜨거운 찜질을 해주거나 마사지를 하라”며 "평상시 손목 돌리기, 손목 털기, 깍지 끼고 앞으로 뻗기 등 가벼운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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