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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어김 없이 겨울이 찾아 왔지만 아직 우리 몸은 차가운 공기와 매서운 바람을 견뎌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 여름에는 무더위를 이기는 방법이 있듯이 겨울에는 추위를 건강하게 대처하는 방법이 있는데, 흔히 두꺼운 옷 입기와 따뜻한 난방 틀기 정도 밖에는 잘 알지 못한다. 건강하게 겨울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다른 방법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 몇 도부터 사람은 추위를 느낄까요?
일반적으로 사람이 가장 쾌적함을 느끼는 기온은 정상 습도의 경우 15~20oC로 봄, 가을에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 하지만 겨울엔 기온이 5oC이하로 내려가면 ‘춥다는 느낌’, 즉, 한기(寒氣)를 느끼게 되며, 이러한 느낌은 기온이 떨어질수록 더 심해진다. 따라서 일기예보에서 기온이 5oC이하로 내려가면 대부분 옷을 두툼하게 입고 난방을 권장한다.

체감온도(體感溫度)란?
여름철 습도가 높을수록 더 덥다고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겨울철 기온은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체감온도(體感溫度)는 바람의 영향을 고려해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겨울철 온도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침기온이 영하 5도인 경우 바람이 불지 않으면 사람들은 그대로 영하 5도로 느끼게 되지만 풍속이 5km/h인 경우는 영하 7도, 풍속이 30km/h인 경우는 심지어 영하 15도 정도로 느낀다.

추위는 신체에 어떤 영향을 줄까?추위추위
추위는 신체 전반에 걸쳐 좋지 않는 영향을 끼친다. 물론 더위도 열사병이나 열탈진 등을 일으켜 신체에 악영향을 끼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지만 추위로 인한 질환이나 사망은 더위로 인한 질환이나 사망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흔히 동상(冬霜)정도만 생각하기 쉽지만 심혈관계 질환이나 뇌졸중도 겨울철에 많은 빈도로 발생하므로 특히 고령의 노인들은 주의해야 한다.

추위, 그냥 옷 두껍게 입고, 난방 많이 틀면 되지 않나요?
춥다고 해서 두꺼운 옷만 입고, 난방을 하여 실내온도를 올리기만 하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 아래의 7가지 방법으로 감기 한번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겨울 추위를 이겨보자.

1. 일단 일기예보를 꼭 챙겨서 당일날 기온과 풍속을 파악한다. 실제기온보다 중요한 것은 체감온도로 특히 12~2월 같은 혹한기에는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체감온도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니 참고하면 좋다 (홈페이지 바로가기)

2. 아주 두꺼운 옷 하나를 걸치는 것보다는 되도록이면 얇은 옷을 여러벌 겹쳐 입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하루 중에도 기온은 수시로 변하는데 너무 두꺼운 옷을 입으면, 낮에는 오히려 더워 땀이 나서 체온을 더 떨어트릴 수 있으며, 활동에도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겨울철에는 내복을 착용하는 것이 추운 날씨에도 체온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3. 실내온도는 18~20oC를 유지한다. 특히 바깥 기온이 영하 이하라면 오히려 실내온도를 15oC이하로 맞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내온도를 너무 높이는 것은 전기낭비뿐 아니라 바깥 기온과의 온도 차를 심하게 해 건강에 해를 끼친다. 우리 신체는 10도 이상의 급격한 온도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우며, 온도 가 큰 경우는 오히려 호흡기질환(감기, 기관지염 등)의 발생을 높일 수 있다.

4. 난방과 더불어 실내에는 가습기나 젖은 수건, 어항, 분무기 등을 이용해 적절한 가습을 해줘야 한다. 겨울철에는 가뜩이나 건조한데, 난방만 강하게 한다면 건조함을 증가시켜 코, 인두, 후두, 기관지를 비롯한 호흡기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피부나 눈도 건조하게 만들어 피부질환, 안구건조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

5. 체감온도가 많이 낮을 경우 신체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까지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체감온도에 따른 가능증상 및 대처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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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추운 날에는 되도록이면 야외활동을 삼가 하는게 좋다. 물론 추워도 직장이나 학교는 가야겠지만 짧은 거리라도 그대로 추위에 노출된 채 걷는 것보다는 대중교통이나 자가용, 택시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스포츠도 추운 날에는 부상의 위험이 매우 증가하기 때문에 헬스장, 수영장, 실내 배구•농구장처럼 실내운동을 권장한다.

7. 뇌졸중 병력이 있거나 65세 이상의 노인, 혈압, 심근경색 등 만성 심혈관질환 보유자의 경우 는 특히 겨울철 아침 활동에 주의해야 하며, 기상 시간을 다소 늦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승화 하이닥 소셜의학기자 (단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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