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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 올해 예비 대학생이 된 최모(女, 20)씨는 대학생이 되면 꼭 해보고 싶었던 귀걸이를 하기 위해 최근 귀를 뚫었다. 벼르고 별렀던 귀걸이를 하고 난 후 진물이 나오고 염증이 있었지만 누구나 다 그렇다는 친구들에 말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귀걸이를 했던 부분이 부풀어 오르더니 지금은 혹처럼 자라나서 종합병원의 성형외과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보통 귀걸이 후유증이라고 하면 염증 정도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구멍이 막혀 여러번 시술하거나 귓불이 찢어지는 등의 외상이 반복적으로 계속될 경우 흉 덩어리(켈로이드)가 발생하기 쉽다.
켈로이드는 치료 후에도 재발의 가능성이 높아 완치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재발 이유는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호르몬의 영향과 염증에 의한 원인이라 추측하고 있는 정도다.

켈로이드켈로이드

최근 강북삼성병원 성형외과 장충현 교수팀이 세계적으로 가장 대규모의 켈로이드 연구를 통해 이와 같은 켈로이드의 임상적 재발 위험인자를 밝혀냈다.

장 교수팀은 지난 2002년 12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약 7년 3개월 동안 귀 부분의 켈로이드를 수술로 절제한 뒤, 특별 고안된 자석을 이용해 압력치료를 받은 88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자석을 이용한 압박치료란 자석 두 개를 귓불 양쪽에 붙여 상처 부위에 압박을 가해 켈로이드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교합을 막아 켈로이드를 방지하는 치료법이다.

자석치료자석치료

그 결과, 자석치료를 받은 전체 1426건(양쪽 귀를 각각 계산한 건수) 중에서 18개월 후 약 재발이 된 건수는 10%인 143건에 불과해 자석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재발한 경우를 분석한 결과, ▲이전에 켈로이드 치료 경험이 있었던 경우 ▲유병 기간(켈로이드가 생겨 치료하기 전까지 방치한 기간)이 길었던 경우 ▲체지방지수가 높은 경우 재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충현 교수는 “현재까지 보고된 켈로이드 연구 중에 가장 대규모 연구 사례로, 재발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명확하게 그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켈로이드 치료에 임상적 재발위험인자를 밝혀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석을 이용하여 켈로이드를 치료하는 방법은 치료법이 쉽고 효과도 좋아 환자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 권위지인 미국 성형외과 학회지 ‘Plastic and Reconstrucive Surgery’ 2011년 8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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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의학전문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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