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치실은 하는 모습은 우스꽝스럽고, 귀찮아서 잊어버리기도 일쑤다. 그래도 습관이 되면 하루 한번쯤은 해야 시원하고 입 안이 편안하다. 실 하나로 입 속을 더욱 건강하게 하는 방법이다.
구강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첫 번째 할 일이 양치질이라면, 치실은 2순위 정도다. 그러나 실제로 치실을 쓰는 이들은 많지 않다. 치과전문의 박동원 원장은 치과를 내원하는 환자들의 5% 정도만이 치실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실치실

치실은 치아에 사용하는 얇은 실이다. 치아 사이사이 칫솔질로 닦을 수 없거나 닦기 힘든 부위에 낀 음식물과 플라그 등 찌꺼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특히 교정 중이거나 잇몸에 피가 나는 등 잇몸 질환이 있다면 꼭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실도 종류가 다양하므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표적인 기준은 코팅을 한 치실과 코팅을 하지 않은 치실. 코팅치실은 치아 사이를 부드럽게 오갈 수 있도록 왁스 코팅을 하거나 민트향, 불소 등이 코팅돼 있다. 코팅 처리를 해 잘 끊어지지 않고 부드러워서 잇몸에 상처가 생길 염려가 없다. 주로 치실을 처음 사용하는 이들에게 권한다.

코팅을 하지 않은 치실은 코팅치실에 비해 가늘어 매우 좁은 치아 사이도 통과가 가능하다. 치아 간격이 좁은 젊은 사람들이 쓰기에 적합한 편. 반면 코팅치실보다 부드럽지 않아 자칫 잇몸에 무리를 줄 수도 있으니 치실 사용이 어느 정도 숙달된 뒤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실 자체가 가늘어서 왁스 치실보다 더 넓은 면적을 닦아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수분을 흡수하면 팽창하는 치실은 치아 사이가 넓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다. 그 밖에 손잡이가 달린 치실과 얇은 테이프 형 치실도 있으므로 용도에 맞게 골라서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치실은 양손으로 한 바퀴씩 감을 정도인 20cm정도 잘라 사용한다. 실의 양 끝을 양 손 중지에 감은 뒤 2, 3cm정도만 남도록 검지로 치실을 팽팽하게 당긴다. 이렇게 팽팽하게 당겨진 실을 치아 사이에 넣었다가 치아 옆면을 훑어 위로 빼주는 것이 정석이다. 주의할 점은 절대 앞뒤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는 것. 앞뒤로 움직이게 되면 치아 옆면의 이물질을 제대로 제거하기 어려운데다 잇몸에 무리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임플란트 등 인공치아를 심은 사람은 치실을 꿰는 플라스틱 바늘(치실고리)이나 털실 모양의 ‘수퍼 플로스’를 보철물 밑으로 통과시켜 주는 방법이 편하다. 이때 치아 표면을 너무 세게 긁게 되면 치아마모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많은 이들이 치실 사용법을 어렵다고 한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사용법도 낯설어 잇몸을 아플 때도 있다. 어렵고 궁금하다면 치과를 찾아 자신의 구강상태에 적합한 치실과 치실 사용법에 대해 물어보는 것도 현명하 방법이다.
치실질, 건강하고 상쾌한 입 속을 원한다면 이젠 습관화 해 보는 것이 어떨까.

◆ 치실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치실을 사용하면 치아 사이가 벌어지지 않을까?
심한 잇몸질환 환자가 아니라면 치실 사용으로 치아가 벌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

2. 치실 사용하면 잇몸에서 피가 나온다?
치실에 피가 묻어 나오는 것은 그만큼 잇몸에 염증 소인이 많다는 뜻이므로 더 열심히 치실을 사용해 잇몸과 치아 사이의 청결까지 유지해야 한다.

3. 치실 사용하다가 금니가 빠지고 치아가 깨졌다?
치실을 사용해서 금니가 빠질 정도면 이미 충치가 상당히 진행된데다, 금니 또한 수명이 다했다는 뜻이므로 치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김인숙 의학전문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