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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애인과 달콤한 키스를 나눈 남성들에겐 꺼림칙한 소식이 발표됐다. 

미국 비영리 소비자단체인 ‘안전한 화장품 캠페인(The Campaign for Safe Cosmetics)’이 FDA의 의뢰에 따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400여개 립스틱을 조사 분석한 결과, 비록 소량이지만 대부분의 제품에서 납 성분이 검출됐다고 로이터, ABC 뉴스 등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중 로레알의 ‘컬러 센세이셔널(Color Sensational)’ 핑크 페탈 제품이 7.19ppm으로 가장 납 성분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가장 납이 적은 립스틱보다 무려 275배나 많은 수치였다. 또 납이 가장 많이 검출된 제품 브랜드 9개 중에서 5개가 로레알의 브랜드였다. 특이하게도 값이 싼 제품일수록 납 성분이 적게 검출됐다.

립스틱립스틱

‘안전한 화장품 캠페인’의 공동 창립자인 말칸 스테이시(Malkan Stacy)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납은 체내에 축적된다. 매일 소량이지만 조금씩 섭취할 경우 체내에 쌓이게 되며 몸에 남아 있게 된다”고 밝혔다.

납은 독성이 있는 중금속으로, 미국에서는 1978년부터 염료로 사용 금지됐다. 특히 납은 성장 아이들에게 위험한데, 혈관계와 두뇌 발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화장품에 들어있는 납을 규제할 만한 FDA 규정이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안전한 화장품 캠페인’은 FDA에 립스틱의 납 기준치를 마련할 것과, 어린이와 임산부 여성들이 사용할 경우의 위험성에 대해 연구를 수행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FDA 대변인은 이번 조사에 대해 “립스틱에 든 납 수치가 높지 않기 때문에 건강을 염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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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의학전문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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