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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급격한 사회 발전은 환경 오염과 생태계 파괴 등 여러 문제들을 야기시켰다. 그 중 건강과 직결되는 부분이 바로 면역력 파괴다. 면역력은 체내에 들어온 나쁜 균들에 저항하는 힘. 과거에는 태어난 후 자연적인 면역력이 형성돼 특별한 조치 없이도 면역력을 키울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면역력 부족에 시달린다.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한 각종 식품 알레르기, 새집 증후군 등은 면역력 부족의 대표질환들. 인공적인 환경은 면역력을 키우는 이로운 미생물들을 죽이고, 방부제가 들어간 수많은 음식은 면역력 파괴를 더욱 부추긴다. 게다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항생제는 인체 본연의 자연 면역체계를 무너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잔디밭에서노는소녀들잔디밭에서노는소녀들

이런 가운데 국내 의학자들이 몸 속에서 면역조절기능을 하는 2개의 세포를 처음으로 발견해 각각의 이름을 정하고 학계에 보고해 화제가 되고 있다.

충남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노건웅·이재호 교수팀과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면역학교실 최완수 교수(종양면역학)팀은 지난 1일, 체내에서 면역 조절기능을 하는 ‘조절 B세포’ 2개를 새롭게 찾아내 각각 ‘Regulatory B cell-3(Br3)’와 ‘Regulatory B cell(Breg)’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논문 3편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제학술지 3곳(Journal of Interferon & Cytokine Research, Immune Network, Cellular Immunology)에 잇따라 게재됐다.
체내에는 세균을 막아내는 ‘일반 면역세포’와 과도한 면역반응에 대응해 이를 조절하는 ‘조절 면역세포’가 있는 가운데, 면역을 조절하는 세포들은 주로 ‘T림프구’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B림프구도 면역조절을 할 것이라는 학설이 제시됐으며, 새롭게 발견한 조절 B세포 중 Br3는 TGF-β라는 면역물질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또 Breg는 T림프구에만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진 Foxp3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식품 등 알레르기 유발원인과 반응하는 조절 B세포가 부족하면 아토피성 피부염에서 ‘지연형 식품 알레르기’와 같은 알레르기가 유발된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노건웅 교수는 “새롭게 찾아낸 조절 B세포가 아토피 피부염과 식품 알레르기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규명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면역반응이 어떻게 조절되는지를 밝히고, 알레르기 질환을 해결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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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의학전문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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