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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적당한 카페인 섭취는 체내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고 정신을 맑게 한다. 지방분해를 촉진시키고 이뇨 작용을 돕는 것 또한 의학적으로 검증된 바다.
반면, 과잉 섭취하면 불안·메스꺼움·불면증·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카페인 중독증이 생길 정도로 심해지면, 강직성 경련증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어린이들이나 노약자들은 카페인에 더욱 취약하다. 성장에 방해가 되고 관절염, 골다공증 등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카페인은 칼슘 흡수를 막아 골 밀도를 감소시킨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커피를 즐겨 마시면서, 카페인으로 인한 약물 과작용이나 칼슘흡수저하 등의 부작용에 더 쉽게 노출되고 있다.


♦ 10명 중 6명 커피 즐겨… 1/3은 3잔 이상
실제로 한 관절전문 병원에서 관절염 환자 532명(남:98명, 여:434명)의 커피 음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79%(419명/532명)가 하루에 1 잔 이상 커피를 마시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이들 중 30%(126명/419명)는 하루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걸로 조사됐다.

커피의 종류에는 인스턴트 커피가 74%(309명/419명)로 가장 많았고, 커피를 마시는 시기에는 ‘아침 식사 후’가 37%(198건)로 가장 높았다. ‘점심 식사 후’ 22%(117건), ‘수시로 마시고 싶을 때’ 15%(81건)가 뒤를 이었다.
결론적으로 시기와 섭취량에만 차이가 있을 뿐, 관절염 환자 10명 중 6명(62%, 260명/419명)은 커피를 즐겨 마시고 있었다. 커피 속 카페인의 악영향을 간과하는 경향이 크다.

설문에 참여한 환자의 평균 연령층은 60대였다. 커피를 즐겨 마신다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 71%(297명/419명)는 1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노인노인

혈액 내 카페인 농도 높아지면, 부작용 위험 증가
커피는 약물의 과작용·부작용 위험성을 높인다. 커피 속에 포함된 카페인 성분 때문이다. 종합감기약, 진통제 등에 포함된 카페인과 커피의 카페인이 합쳐질 경우 카페인 과잉 섭취의 우려를 낳는다. 혈액 내 카페인의 농도가 짙어지면 약물이 지나친 효능을 발휘하는 과작용의 위험도 커진다.

위장약 시메티딘, 항우울증제 플루복사민, 갱년기 장애 호르몬 요법 에스트로겐 등의 약물은 카페인이 분해되는 것을 방해해 혈액 중에 카페인 농도를 높인다. 식후 커피를 마시는 습관도 약 복용 시기와 맞물려 혈액 내 카페인 농도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 농도가 높아지면 부작용의 위험성에도 더 쉽게 노출된다.

강남힘찬병원 정광암 원장은 “카페인은 주로 근육부위에 분포하는데, 노인들은 근육이 적어 혈액에 더 높은 농도로 존재한다”며 “따라서, 커피를 마실 때는 카페인의 부작용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페인, 칼슘 흡수 막고 칼슘 배설 촉진
노인의 경우 카페인은 약물의 부작용 뿐만 아니라 체내 칼슘 균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카페인이 소장에서는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신장에서는 칼슘의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섭취한 카페인 양을 100으로 보면 그 중 반이 빠져나가는 반감기는 통상 4.9시간. 완전히 빠지는 데는 12~24시간이 걸린다. 하루 한 잔만 커피를 마셔도 우리 몸에는 1년 365일 카페인이 쌓여 있는 셈이다.

폐경기 여성은 커피 섭취량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하루 칼슘 섭취가 700mg 이하인 사람이 3잔 이상 커피(카페인 207mg, 인스턴트 커피의 경우 1잔 당 카페인 69mg 함유)를 마시면 골밀도가 떨어질 수 있다. 폐경기 여성이라면 적어도 하루 한 잔 이상 우유를 마시는 등 적절한 칼슘 섭취가 꼭 필요하다.


목동힘찬병원 남창현 부소장 “건강한 사람의 경우 카페인 자체가 골밀도 감소의 위험 요인은 아니다”며 “하지만 골다공증의 위험을 줄이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칼슘과 비타민 D를 적절하게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 알코올 섭취 제한과 함께 카페인 섭취도 일정 부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Tip. 건강하게 커피 즐기기
1. 50대 이상의 경우에는 하루 700mg의 칼슘을 섭취한다. (2010 한국인 영양섭취기준)
2. 골다공증을 앓고 있거나 폐경기 여성은 하루 1~2잔 이하의 커피 섭취를 권장한다.
3. 약 복용 시에는 처방받을 때 카페인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약이 있는지 문의하도록 한다.
4. 커피는 약과 함께 먹지 말고, 약 복용 전후 2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약을 복용할 때는 물과 함께 먹는 것이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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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의학전문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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