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식품을 통한 카드뮴의 섭취량이 많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률이 더 높다는 새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여자여자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학원(Karolinska Institutet) 연구팀이 폐경기 여성 5만 5897명을 카드뮴 섭취량에 따라 3그룹으로 나누어 12년간 조사한 결과,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21% 더 높았다.
그러나 비만 여성의 경우에는 카드뮴 섭취량이 높아도 발암률이 더 높아지지 않았다.

조사 대상자들의 카드뮴 섭취 노출 평가는 연구 참가자의 식품 섭취 기록을 토대로, 작물 중 카드뮴 함량에 관한 국가 추정치를 참고해 이뤄졌다.

발암물질로 잘 알려진 카드뮴은 화산폭파나 바위의 풍화 등의 자연 출처와 산업 및 농업으로부터 자연으로 유입되는 중금속이다. 공기, 토양, 물에서도 확인되며, 결과적으로 식물과 동물에 축적된다. 일상생활 속에서는 배터리나 색소, 금속 도금, 플라스틱 등에 주로 사용된다.

카드뮴은 일단 체내로 들어오면 배출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비록 적은 양이라도 오랫동안 계속 노출될 경우 심각한 카드뮴 농도까지 농축될 수 있다.

체내에 들어오는 카드뮴은 주로 식품을 통해서다. 채소, 견과류, 곡류, 전분성 근류와 감자, 식육제품 등 다양한 식품에 포함돼 있을 수 있다.

실제로 2009년 발표된 EU 국가 식이조사 및 섭취 자료에 따르면, 일반인들의 평균 노출수준과 높은 수준의 노출 수치는 각각 주당 2.3 µg/kg bw 와 3.0 µg/kg bw였다. 그러나 곡류, 견과류, 콩류 등을 많이 섭취하는 채식주의자의 주간 평균 노출 수치는 5.4 µg/kg bw 이상으로 나타난 바 있다.

카드뮴에 급성중독되면 호흡곤란, 흉부압박감, 식욕부진, 심폐기능 부전을 일으키며심폐기능부전이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르게 된다. 또 식물과 물을 통해 인체에 유입되면 구토와 설사, 복통, 위염, 두통, 근육통을 수반한다.
만성으로 중독될 경우 비염과 두통, 불면, 빈혈, 간장 및신장해, 골격변화 등이 일어난다.
카드뮴중독증은 일명 '이타이이타이병'이라고도 불린다. 이 이름은 뼈가 물러지며 조금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골절이 일어나, 환자가 '아프다, 아프다'(일본어로 이타이 이타이)라고 하는 데에서 유래됐다.
재채기를 하거나 의사가 맥을 짚은 것만으로 골절된 사례가 있으며,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 일본의 4대 공해병으로 분류되며, 20세기 일본의 금속 광산 주변에서 주로 발생했다.

카롤린스카 의학원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카드뮴이 여성에서 특정 암의 위험률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드뮴 섭취와 유방암 발병률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것일 뿐, 인과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15일(현지시각) 학술지 ‘American Assn. for Cancer Research’와 미국의 온라인 과학저널인'Science Daily'에 발표됐다.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김인숙 의학전문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