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봄’ 하면 흐드러지게 활짝 핀 꽃들이 먼저 생각난다. 꽃향기를 맡으며 형형색색 물든 거리를 산책하는 것도 봄에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이겠지만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고통스러운 봄의 풍경일 뿐이다.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중요한 꽃가루들은 바람에 의해 꽃가루가 운반되는 풍매화이지만 곤충에 의해 매개되는 충매화의 경우도 반복적으로 노출됐을 경우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풍매화의 꽃가루는 부드러운 바람에 실려 중국에서 우리나라까지 날라 올 정도로 먼 거리를 이동해 비록 주위에 나무가 없더라도 얼마든지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대기 중에 분포한 꽃가루는 계절과 지역에 따라 그 분포를 달리하는데 온대 지방에 속해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봄철에는 수목화분이,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는 목초화분이, 늦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잡초화분이 많이 날리며, 장마철과 겨울에는 대기 중에 꽃가루가 발견되지 않는다.

서울지역에서 측정한 결과 꽃가루는 연중 2회의 절정기를 보이고 있는데 3월과 5월에는 수목화분인 오리나무, 포플라, 버드나무, 참나무, 소나무 순서로 나타나며, 두 번째 절정기인 8월 중순부터 10월에는 잡초화분으로 쑥, 두드러기쑥, 환삼덩굴화분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꽃

꽃가루 알레르기의 가장 흔한 증상인 비염의 특징은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되며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대기 중의 꽃가루 양과 관계가 있다는 점이다. 즉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면 즉시 증상이 시작되며 꽃가루가 없어지면 2~3주에 걸쳐 서서히 증상이 없어진다.  또 대기 중의 꽃가루양은 기후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 비가 오면 대기 중의 꽃가루가 매우 감소하고, 건조하고 바람 부는 날이면 대기 중 꽃가루가 증가해 증상에 변화를 준다.

꽃가루 알레르기의 치료법이자 예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꽃가루와 최대한 멀리하고 피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바깥 출입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꽃가루가 심한 날에 실외 약속을 다른 날로 미룬다.
2. 실내 생활 시 창문을 닫는다.
3.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할 경우 긴팔, 마스크, 안경을 착용한다.
4. 운전시 창문 닫고 에어컨을 사용한다.
5. 외출시 입었던 옷은 귀가 후 바로 세탁한다.
6. 평소 손을 자주 씻고 외출 후 바로 샤워한다.
7. 물을 많이 마신다.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김양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