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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머리머리

오늘 방문한 환자분은 식당 일을 하는데 목이 결리고 아파서 오셨습니다. 환자분은 본인의 남편이 IMF때 큰 사업을 하던 중 수십억을 날린 후로 식당에서 일을 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칼질을 너무 많이 해서 항상 어깨랑 손목이 아픈데 약을 먹고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괜찮아진다고 합니다. 진찰을 보면서 뭉친 근육들을 풀어주기 위해 바늘로 근막동통 자극점을 자극하며 환자의 얘기를 더 자세히 듣게 되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특히 어깨에 심한 무리가 가는 것 같은데 약과 물리치료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면서 다른 것보다 육체적인 휴식이 필요하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바쁘더라고 스트레스는 여행이나 등산 등 취미 생활로 꼭 그때 그때 푼다고 하시더군요.

IMF 시절 자살까지 생각 할 정도로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포기하기 않고 이렇게 살수 있었던 것은 주말에라도 산을 다니고 경치 좋은 곳들을 여행 다니면서 머리를 비우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십니다. 자신의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해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스스로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몸은 피곤할지언정 정신까지 피곤해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몸이 아프면 물리적인 치료를 통해서 회복이 가능하지만 정신이 파괴되면 의사도 해결 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환자분의 말대로 몸이 피곤하고 아프더라도 정신이 건강하다면 얼마든지 극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팔다리를 사고로 잃었던 사람이 수영으로 해협을 건너고 레슬링으로 금메달을 따는 사람 등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바로 신체적인 약점을 극복하고 끊임없는 도전하는 정신력입니다.

오늘 이 환자를 통해 건강한 육체는 건강한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말을 꼭 전달하고 싶어서 이 글을 아주 기쁜 마음으로 씁니다. 자! 오늘부터 집안 청소만 하지 말고 일만 하지 말고 머리를 청소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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