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발

본원에는 갑자기 발목에 힘이 없어지면서 발가락이 올라가지 않아서 걷다가 걸려 넘어져 병원을 오는 경우와 타 병원에서 같은 증세로 근전도 검사가 의뢰되어서 오는 환자가 아주 많습니다.

일단 평소에는 힘이 좋았는데 갑자기 힘이 없어질 때에는 병원에 꼭 가봐야 합니다. 보통 건강했던 사람이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갑자기 힘이 없다고 느끼는 경우 대부분은 비골 신경의 손상이 원인입니다. 비골 뼈는 무릎의 외측 아랫부분의 튀어나온 아래 다리뼈 두 개 중의 하나입니다. 발목이 안 올라가는 경우 신경손상의 예를 들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너무 피곤하거나 전날 술을 과하게 마셔서 몸이 골아 떨어져서 소파 혹은 침대에서 이상한 자세로 자는 경우 몸의 뒤척임이 줄어들어 한 자세로 오래 있게 되면서 비골 골두 밑으로 지나가는 비골 신경이 눌리게 됩니다. 본원에 의뢰된 환자 중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유형입니다. 너무 술을 많이 마셔서 신경손상이 온 경우이며 기분 좋게 술을 마시고 난 대가치고는 너무 혹독합니다.

2. 발목을 삐었거나 정강이를 다친 경우 혹은 무릎을 다쳐서 반 깁스 혹은 깁스를 하다가 풀고 났더니 발에 힘이 빠진 경우나 하고 있는 도중 다리가 너무 저리고 아파서 검사를 했더니 깁스가 무릎 옆 혹은 비골 골두를 누르게 되어 신경손상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반 깁스의 경우 비골 골두보다 5cm 정도의 여유를 두고 내려 하는 것이 신경손상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3. 다리를 장시간 꼬고 앉아서 일하고 나서 일어나려는데 갑자기 다리에 힘이 없고 저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4. 아주머니들의 경우 쪼그리고 앉아서 양파를 캐거나 감자를 캐고 나서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봄이면 쑥을 캐러 다니던 아주머니들이 한참을 앉았다가 일어났는데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졌다는 경우입니다.

5. 간혹 무릎 수술을 하면서 장시간 한 자세를 하게 되어 신경이 눌리는 경우와 수술 기구 사용을 하는 도중 눌리는 때도 있습니다.

6. 무릎의 골절이 있는 경우 혹은 오토바이 사고 등으로 무릎을 다치게 되면서 신경손상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7. 아까 언급한 대로 허리 디스크가 있는 경우 요추 제5번 신경이 주로 발목 발가락을 올리게 되는데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는 경우입니다.

8. 간혹 결절종 혹은 작은 종괴가 신경이 지나가는 근처에 생겨서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원인으로 인해 신경이 손상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단 손상이 오면 신경검사를 통해서 신경손상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 알아야 합니다. 또 신경이 눌린 레벨이 어느 부위냐에 따라서 치료방법이 달라집니다. 허리가 원인인 경우는 MRI 등 정밀 검사를 통해 허리치료를 하게 되고 신경을 누르는 종괴가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보전적 요법을 통해서 짧게는 수주, 길게는 수개월에 걸쳐 신경이 회복하게 됩니다. 기간이 다른 이유는 신경손상의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회복되는 과정에 우리가 알고 있는 몸에 해로운 것들(예를 들면 술, 담배, 그리고 몸을 혹사 시키는 일 등)을 하게 되는 경우 신경회복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초기에는 염증이 생긴 부위의 염증을 내리기 위해 스테로이드 복용을 하기도 하고 저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신경막의 안정을 도와주는 약들을 복용하게 되며, 신경회복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등을 복용하게 됩니다. 마비가 온 근육들은 신경의 신호가 없거나 적어지는 경우 수축을 못하게 되어 근육이 위축이 오게 되는데 병원에서 전기자극 치료를 통해 근육의 수축을 지속적으로 하게 하여 신경이 회복되었을 때 움직일 수 있는 근육 섬유들을 유지하게 도움을 줍니다.

마비가 심한 경우는 반 깁스 혹은 발목 보조기를 착용하여 느슨해진 근육으로 인해 발목주변 인대에 손상이 오는 것을 예방하여야 하며 걸려서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신경손상이 오는 경우 획기적인 치료방법이 없다고 인터넷의 그릇된 정보들에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침을 맞거나 주사를 맞는다고 빨리 좋아지는 것이 아니며 신경손상을 정확히 확인하고 부위와 정도에 따라서 치료방향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 방문을 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지안재활의학과 김주현 원장 (재활의학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김주현 HiDoc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