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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남성은 가을을 타고 여성은 봄을 탄다지만, 변덕이 심한 날씨 때문인지 남녀 상관없이 가을을 타는 듯하다. 특히 남성에 비해 감정 표현이 쉽고 감정 기복도 큰 여성들의 특성 때문인지 하루에도 몇 번씩 우울하다고 표현하는 여자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 여성이 다른 나라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억압을 받는 사회분위기로 남성보다 2배 이상 많게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변덕이 심한 가을 날씨, 억압된 사회분위기와 함께 남성보다 여성들을 더 우울하게 만드는 요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생리 전 증후군
여성우울증여성우울증 인간은 신체적으로 건강할수록 우울함을 덜 느낀다. 하지만 여성은 한 달에 한 번씩 생리 전 증후군을 겪으며 말 못할 고통에 시달린다. 이유 없이 우울해지거나 짜증과 신경질이 늘고, 소화가 안되거나 손발이 붓고 두통이나 유방통까지 나타날 수 있다.

가임기 여성의 약 85%는 생리기간에 심리적 변화증상을 경험하며 보통 생리가 시작되기 약 5일 전부터 나타난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피임약은 생리 전 증후군의 증상을 개선하므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결혼 우울증(Marriage Blue)
결혼 전의 불안한 정신 상태를 일컫는 ‘결혼 우울증’도 여자들이 흔히 겪는 증상 중 하나다. 결혼으로 가족과 분가하면서 생기는 상실감, 결혼 준비로 인한 스트레스, 결혼 후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다양한 생각들이 여성의 감정을 복잡하게 만든다. 이때 배우자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진솔한 대화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신혼여행이 배우자와 첫 여행이라면 신혼여행을 가서도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자칫 신혼여행이 이혼여행으로 바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여행을 즐기면서 새로운 가정의 미래 모습을 그려보고 서로 살아온 과정과 각자의 꿈을 교류하는 시간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 산후 우울증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선진국의 산모 5명 중 1명꼴로 산후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 우울증은 출산 후 4~6주 사이에 우울한 기분이나 심한 불안감으로 수면장애, 과도한 체중 변화, 의욕 저하, 집중력 저하 등을 경험하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자신이 사회와 격리된 느낌을 받거나 신체적, 정서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경우, 과거 우울증을 앓았거나 양육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 발생한다.

하이닥 정신과 상담의 장홍석 원장은 “출산 이후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로 스트레스와 감정적 변화가 심하고 아주 예민해질 수 있는 시기이다. 또 아이의 양육문제 등 심리적 스트레스도 심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 환경의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쉽게 우울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산 후에는 수유기간과 겹칠 수 있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권장하진 않는다. 먼저 가족들의 도움이 중요하므로 가족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대개는 외래 치료를 통해 호전되지만 자살을 시도하거나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할 위험이 있으면 입원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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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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